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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에너지 자립 넘어 생산자 돼야”

  • 인터뷰
  • 입력 2017.07.03 15:15
  • 수정 2017.07.03 15:16
  • 댓글 1

‘사찰에너지 관리 방안’ 토론회
조계종 환경위원장 수암 스님
교계, 에너지 전환 인식변화 노력

 
“사찰의 친환경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사찰에너지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새 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찰 또한 불교정신에 입각해 에너지 소비구조를 점검하고 에너지 생산자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조계종 환경위원장 수암 스님은 정부의 탈원전 선언 후 처음 열린 조계종 환경위원회 토론회에서 사찰이 에너지 생산자로 나아가길 제안했다. 6월29일 ‘사찰에너지 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김익중 동국대 교수가 ‘사찰 에너지 문제의 세계성과 현실성’, 함승호 적정기술공방 대표가 ‘사찰건물 단열문제의 해결방안’, 강혜윤 원불교 교무가 ‘사찰에서 태양광 발전 설치방안’, 홍석환 부산대 교수가 ‘바이오매스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에너지 전환은 인류의 공통적인 과제”라고 강조한 스님은 “사찰에너지의 현실적인 문제는 비용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문제”라며 “전통 한옥구조가 대부분인 사찰은 단열에 취약해 난방비가 사찰 재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조계종에서는 2009년부터 사찰에너지 사용 및 전환을 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도입’ 관련 연구와 ‘에너지 사용 실태 점검’을 진행해 왔다. 또 환경위원회에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을 주요사업으로 정하고 토론회와 세미나를 진행했다. 원자력발전소, 한전밀양지점 항의 방문 등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활동도 펼쳐왔다.

수암 스님은 “핵발전이 가져오는 재앙은 결국 내 주위의 존재를 생각하지 않는 무분별한 에너지 소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인간도 결국 연기적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찰에서도 태양광이나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한 사찰이 생기는 등 변화가 발견되고 있다”며 “환경위원회는 사찰과 신도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관리와 친환경 에너지 교육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에너지전환에 대한 불교계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398호 / 2017년 7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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