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 자애에너지로 의식 공간 채우기

기자명 재마 스님

모두에 사랑 확장하는 게 완전한 행복 비결

지난 한 주간 온 몸의 장기들에게 친절한 사랑(loving-kindness)을 보내면서 모든 세포들이 정화되고 안락한 시간을 가지셨는지요? 지금까지 몇 주간 동안 자신을 빛과 물처럼 친절한 사랑으로 스스로를 양육하셨지요? 이 수행이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요즘, 작은 도움이라도 되시는지요?

부처님은 모든 곳 모든 시간에
자애 마음 가능토록 수행 제시
모든 공간 자애에너지 보낼 때
자신도 무한히 넓어지는 경험

붓다 당시에 크샤트리야들이 많이 모여 사는 깔라마에 가셨을 때 깔라마인들이 붓다께 질문을 합니다. 세상에 많은 스승들과 가르침이 있는데, 도대체 어떤 스승들로부터 어떤 가르침을 들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청합니다. 그때 붓다께서는 깔라마인들의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칭찬하시면서 그 유명한 붓다만의 가르침을 설합니다.

소문이나, 전승이나, 성전에 전해오거나, 추론에 의해 이유가 적절하거나, 사색한 견해와 일치하거나, 스승이 가르쳐준 것이라 하더라도 실행해본 후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유익함이 없으면 버리라는 가르침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의 가르침이라도 유익하지 않으면 버리라고 한 지도자는 없지요. 하지만 붓다는 그렇게 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이 붓다의 위대함이며, 존경받아 마땅하고, 진리에 대한 명쾌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붓다께서 깔라마인들에게 가르친 법(法), 즉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으면 버리라고 하신 후에는 다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질문과 답을 통해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탐욕과 악의와 현혹이 없는 자애의 마음을 비롯하여 사무량심을 분명히 알아차리고 가지라고 설합니다.

그러면서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물고,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라(깔라마경, A3:65)”고 가르치십니다.

이 경전구절의 핵심은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라’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또한 붓다께서는 인간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아시고, 그 사랑을 모든 사람에게 확장하는 것이 완전한 행복의 비결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한정된 시공간을 넘어서 모든 곳에서 모든 시간에 자애의 마음이 가능하도록 수행을 하라고요.

네 가지 무량한 마음으로 ‘악의가 없고 마음이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면 이번 생에 위안과 도움, 보호, 지지의 네 가지를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붓다께서 이 네 가지는 또한 죽은 후 천상세계에 태어나고, 자기 업의 결과로 행복하게 살고, 악업에 대한 과보가 없어 괴롭지 않을 것이며, 타인의 해코지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하십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지금까지 자신을 사랑하고 양육한데서 점점 주위를 바깥으로 확장하는 실험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에너지가 힘을 갖고 이동이 가능한 것은 현대과학이 밝혀낸 사실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자기 심장의 감정과 에너지를 3미터 반경 안에 있는 이들이 감지할 수 있고, 테니스 선수가 자신이 공을 보낼 수 있는 반경만큼 뇌는 자신의 경계로 여긴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 생각의 힘이 이보다 더 넓게 확장될 수 있다면, 아마도 무경계가 우리의 의식에서 실현되어 붓다의 말씀이 증명될지도 모릅니다.

매일 시간을 마련해 함께 하는 이들과 그 공간을 향해 보내던 태양과 물과 같은 따뜻한 사랑의 에너지를 점점 더 넓은 곳으로 흘러가게 해봅니다. 빛처럼 환하게 비추면서 물처럼 필요한 사랑의 에너지가 필요한 곳곳에 스며들도록 시간을 내어 보시길 바랍니다. 같은 공간에 거주하는 이들, 동료나 부하직원, 혹은 상사들과 그들과 연결된 이들은 어떤 필요와 도움을 원하고 있을까요?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원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그 모든 공간에 자애의 에너지를 보내 우리자신이 무한하게 넓어지는 경험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재마 스님 jeama3@naver.com

[1401호 / 2017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