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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대변 역할로 종단 견제를…종회 임시회 추진도

  • 교계
  • 입력 2017.09.07 09:45
  • 수정 2017.09.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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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책모임 무차회, 2차 토론회서 공표

▲ 무차회는 9월6일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 카페에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즈음하여’를 주제로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무차회 대표 정산 스님이 발제자로, 종회 전 부의장 법안 스님을 대신해 종회의원 선광 스님과 김형남 변호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무차회가 종단과 적폐청산 단체들 사이의 중재자와 대변인 역할을 자처했다. 종회의원으로서 종단 견제를 하겠다며 35대 총무원장 선거 전 임시회를 추진 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무차회는 9월6일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 카페에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즈음하여’를 주제로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무차회 대표 정산 스님이 발제자로, 종회 전 부의장 법안 스님을 대신해 종회의원 선광 스님과 김형남(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 변호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정산 스님, 종단 현안 중재 제안
선거 전 종회 임시회 개최 강조
“공명정대한 방법 논의해야”주장
촛불·단식 등 연대요청 발언에는
“각 위치서 역할 충실하자” 일축
선광 스님 “선거중립내각도 방법”

정산 스님은 토론회 주제와 같은 제목의 발제문에서 적폐 운운하며 서로 갈등하는 현 상황의 중재 방안으로 35대 총무원장 선거 전 임시회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각종 범계행위에 엄중한 종법 적용과 갈마로 종단 위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임시회 개최 강행의지를 밝혔다. 스님은 “극단으로 치닫는 현 종단 상황에 건실한 중재자로서 중앙종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선거공영제 시행 결의 등 임시회에서 35대 총무원장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정산 스님은 실제 무차회 차원의 임시회 개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전체 80명 의원 가운데 3분의 1인 27명 자필서명 동의를 받는 중이며 17명이 서명했다고 언급했다. 정산 스님은 “이번 주 안으로 제출해야 소집기일 등 선거 전 개최가 가능하지만 사실상 어렵다”면서도 “동의한 의원 명단 들고 의장을 만나 임시회 소집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공표했다.

토론자 선광 스님은 함께 성명을 발표한 7명과 위임했다고 밝혔다. 임시회 개최에 동의를 표한 스님은 “임시회가 소집된다면 우선 선거중립내각 구성이 담보돼야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다”며 “선거법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 단순히 집행부에만 맡기지 말고 종회에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교구내 선거인단 선출 과정 중 의장인 본사주지의 영향력 등을 거론하며 관련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1994년 개혁종단 성과인 종헌종법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한 김형남 변호사는 종헌종법의 불교적 변화를 위한 노력 부족을 짚었다. 김 변호사는 “후보자들이 나서서 백가쟁명 일어날 시기에 서로의 적폐만 애기하는 국면”이라며 “과거에 극복해야할 문제들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종회서 중립내각 구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화림, 일문, 송묵, 오심, 토진, 현조 스님과 조계종서 징계처분을 받은 도정 스님도 자리해 의견을 개진했다. 백양사 주지 토진 스님은 “1994년 개혁종단서 만든 미완의 선거제도 완성을 위해서 촛불이든 종회든 각자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차기 원장 누가되든 공약으로 공개요구도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무차회 대표 정산 스님에게 청사 앞 단식, 촛불과 승려대회 지지 등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도정 스님은 종회해산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정산 스님은 “누군가 깃발 들면 누군가는 상처 받는다. 되도록 소통하고 싶다”며 “우린 우리 역할이 있다. 지지해달라”고 했다. 또 “의원은 개개인의 책임과 역할, 의무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무차회가 중재 아니면 대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 역할을 하면서 종단이 바른 길 가도록 견제하겠다”고 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07호 / 2017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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