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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은 법 전하겠다”

조계종 총무원장상 김진태 포교사

 
“삶의 끝자락이지만 상관없습니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겠습니다.”

2005년 품수…12년간 전법행 걸어
고령에도 염불봉사 빠짐없이 동참

고통의 굴레에서 해방됐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수승한 부처님 가르침 전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일흔 넘은 포교사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전법의 수레를 굴린다. 2005년 일반포교사로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12년 동안 쭉 그랬다. 조계종 포교사단 강원지역단 염불포교팀(총괄4팀)에 소속된 김진태(77·법수) 포교사 이야기다. 그는 지난 9월9일 논산 호국연무사서 봉행된 15회 팔재계수계실천대법회에서 대상인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수상했다. 그는 “부처님 제자로서 당연해서 열심히 해온 일이었다”며 하심했다.

독실한 불자 가정서 자란 김진태 포교사는 2003년 강원도 원주 구룡사를 재적사찰로 두고 불교대학에 입학했다. 2년 과정을 마친 뒤 곧바로 포교사고시에 응했고, 2005년 품수를 받았다. 부처님 법을 갈고 닦으라는 뜻의 법명 법수(法修)도 오계와 함께 수지했다. 이후 법명대로 포교사의 길을 걸었다.

군포교팀장, 강원지역단 감사를 거쳐 염불봉사팀장을 역임했다. 고령이지만 한 달에 2번씩 꼬박꼬박 장엄염불로 고인의 왕생극락을 발원한 지 10년이 지났다. 재적사찰 구룡사에서는 연등행렬, 기와불사 등 자비등불을 자처하며 바쁘게 보내고 있다. 불교대학 후배 양성을 위해 보문사 불교대학서 기본교육에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나눔행을 빼놓지 않는다.

보시캠페인 행복바라미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나눔을 권선하는 등 나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에게 템플스테이를 알리고 소외계층 돕기, 무료급식 배식 등 동체대비와 자리이타의 행을 5년 이상 지속했다. 염불포교팀뿐 아니라 강원지역단 모든 포교사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이유다.

“늘 헌신하려고 합니다. 생의 마지막을 포교사로 회향하겠다고 원력도 세웠지요. 죽은 뒤 수의 대신 포교사복을 입혀달라는 말도 했습니다. 법명처럼 사는 게 한참 모자라지면 그래도 불자로서 포교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살고 있지요.”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07호 / 2017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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