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종교인구 현황
군장병 4명 가운데 1명 불자
군장병 4명 가운데 1명은 불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7년 결과로, 국방부는 2012년부터 5년 단위로 군장병 종교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군내 가장 많은 종교인 수를 보유한 곳은 개신교로 전체 군장병의 절반 이상인 51.4%가 개신교인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불교(25.9%), 가톨릭(17.4%), 원불교(0.5%) 순이었다.
군장병 종교현황은 2017년과 2012년을 비롯해 지난 10여년간 순위는 물론 비율에서도 변화가 거의 없었다. 2012년 조사결과에서 개신교는 5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불교 25.8%, 가톨릭 18.0%, 원불교 0.5%, 무교 및 기타 0.2%였다. 2011년 결과도 개신교 54.1%, 불교 18.3%, 가톨릭 18.3%, 원불교 0.4%, 무교 및 기타 0.2%였다.
주목할 점은 ‘원불교’를 포함해 ‘기타’ 또는 ‘무교’라고 대답한 비율이 2017년 5.3%인 것을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모두 1% 미만이라는 것이다. 이는 매주 한 차례 이상 종교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군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청년들이 군대에서 접한 종교에 친근함을 느끼고, 나아가 종교인으로 정체성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래 불교를 위해 군포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통계청이 10년마다 진행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우리나라 최대 종교인 수를 자랑했던 불교는 2005년 22.8%에서 2015년 15.5%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개신교는 2005년 18.2%에서 2015년 19.7%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대 종교’라는 타이틀마저 빼앗아 갔다. 가톨릭은 2005년 10.8%에서 2015년 7.9%로 하락했다. 국방부의 군장병 종교현황 조사가 2022년 예정된 가운데 각 종교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78호 / 2021년 3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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