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은하사, 전통문화전수관 상량식 봉행

5월12일, 회주 대성 스님 증명 1층 콘크리트 구조…2층 전통목조양식 가야불교문화 김해시민에 알리는 공간

2021-05-13     주영미 기자

경남 김해 신어산의 가락고찰 은하사가 김해 역사와 문화의 맥을 잇는 전통문화전수관 상량식을 봉행하고 불사의 원만 회향을 기원했다.

은하사(주지 혜수 스님)는 5월12일 경내 불사 현장에서 ‘전통문화전수관 상략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은하사 회주 대성, 조형호 신도회장, 불사를 담당하는 황동열 홍기건설 대표 및 신도 등이 참석해 불사의 취지를 공명하고 원만 회향을 발원했다.

은하사 회주 대성 스님은 “은하사는 인도 허왕옥과 장유화상의 고향 아유타국의 상징인 신어의 설화가 그대로 간직된 김해를 대표하는 도량”이라며 “이 도량에 김해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알리기 위한 전수관 불사이 건립된다는 사실은 무척 감사한 일이며 회향까지 정성으로 조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조형호 은하사 신도회장도 “은하사를 찾는 김해지역 시민과 불자들에게 더없이 반가울 공간”이라며 “신도들도 마음을 모아 전수관 불사의 원마 회향을 기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동열 홍기건설 대표 역시 “은하사와는 회주 대성 스님의 원력으로 도량 불사가 전개될 때 환희심으로 불사를 거듭한 인연이 있다”며 “이번 전수관 불사도 맡게 된 만큼 가람의 흐름에 조화를 이루면서도 공간의 활용 가치가 높은 건물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은하사 전통문화전수관은 김해시민들을 위해 가야불교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공간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김해를 대표하는 전통사찰 은하사에 전통문화전수관 건립이 추진됐다. 주변 자연환경 및 가람의 양식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모색하면서 지난 2019년 4월부터 불사가 시작됐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1층은 315㎡ 규모로 공양간 및 식당이 자리한다. 한옥 목조건축양식의 2층은 198㎡ 규모의 전통문화전수관으로 구성된다. 지난 3월 1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가 마무리됐으며 2020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한옥 목구조에 쓰이는 나무를 다듬는 치목 작업을 전개, 5월부터 목구조를 조립했다. 이날 상량식을 봉행했으며 불사의 회향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은하사 주지 혜수 스님은 “가야의 불교문화는 김해지역에 생생히 내려오는 설화와 발견되는 다양한 기록에 비해 그 역사적 가치는 소홀히 다뤄진 것이 사실”이라며 “전통문화전수관 건립으로 가야 불교문화가 김해시민의 자긍심이 되고 나아가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수관 불사를 여법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86호 / 2021년 5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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