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총림 원허 스님, 율감 인호 스님에게 전계식 봉행
5월14일, 부산 혜원정사
고산당 혜원 대종사로부터 쌍계총림 율맥을 이은 쌍계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원허 효명 스님이 율감 인호 진일 스님에게 총림의 율맥을 전하며 시대의 등불이 되는 청정 수행자의 길을 당부했다.
부산 혜원정사(주지 원허 스님)는 5월14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원허효명화상 전법·전계 전수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는 부산 혜원정사 주지이며 쌍계총림 율학승가대학원장 원허 스님이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으로부터 이은 율맥을 쌍계총림 율학승가대학원 율감 인호 스님에게 전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쌍계총림 계맥은 ‘대은율사–금담율사–초의율사–범해율사–선곡율사–용성율사–동산율사–석암율사–고산율사로 이어졌으며 이 법석을 통해 원허 율사에 이어 전계 제자 인호 스님에게 전수됐다.
이날 원허 스님은 “계율을 지키는 것이 누적되고 악을 행하지 않고 선을 받드는 수복이 더해질 때 비로소 진정한 대지혜를 얻을 수 있다”며 “지금처럼 혼탁한 세상에서 불교가 세상 사람들로 존경받기 위해서는 수행자가 계율을 청정하게 지켜서 세상에 도움이 될 때 가능한 일”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스님은 “계율을 지키는 것은 머리에 뜨거운 기름 단지를 이고 가는 것처럼 참으로 어려우며 주의하지 않으면 계를 범하게 된다”며 “전법 전계를 받는 인호당 진일 수행자는 늘 지계수복자가 되어서 계도 잘 지니고 복도 많이 닦는 길을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법·전계를 받은 인호 스님은 해인사 승가대학, 송광사 율원, 해인사 율원 연구과정을 졸업했다. 해인사 교무국장, 해인사 율원 교수사 및 율감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제방 선원에서 수선 안거를 성만했다. 2021년 조계종 행자교육원 운영위원, 습의 도감 및 교수사, 쌍계총림 쌍계사 율학승가대학원 율감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이날 법석에는 송광사 율주 지현, 전 율원장 도일, 전 해인사 율원장 정원, BBS 불교방송 진행자 성전, 전 갑사 주지 화봉, 조계종 교육부장 서봉 전 해인총림 율원 만일, 수덕사 승가대학감 인법, 부산 정수사 주지 일준 스님 등 대덕 스님과 쌍계총림 율원 졸업생 등이 동참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86호 / 2021년 5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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