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대구시립합창단 종교편향에 항의 방문
5월14일, 대구시 방문해 엄중 지적 논란의 ‘오페라 합장의 향연’은 취소
팔공총림 동화사(주지 능종 스님)가 5월14일 대구시를 방문해 대구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박지운)의 종교편향적 공연에 대해 항의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동화사는 장상수 대구시의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구시립합창단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에서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킨 프로그램과 관련해 대구시장의 책임 있는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책임자의 문책 등을 담은 요구안을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문제가 된 공연은 창단 40주년 기념음악회로 ‘오페라 합창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지만 일부 공연 프로그램들이 기독교 찬양 성격을 띠고 있을 뿐 아니라 앙코르공연이 부처님오신날 전야인 5월18일에 열릴 예정이어서 불교계의 반발을 불러왔다.
동화사 스님은 “불교계의 가장 큰 행사인 부처님오신날 하루 전 특정 종교를 찬양하는 듯한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이웃종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민위원회를 거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에 있어서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18일 예정됐던 ‘오페라 합창의 향연’은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립합창단이 7년 전에도 특정 종교편향적인 곡들로 구성된 공연을 진행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당시 대구시는 이를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종교편향 예방 자문회의’를 설치해 지속적인 노력에 나설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대구지사=윤지홍 지사장 fung101@beopbo.com
[1586호 / 2021년 5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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