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초석 위에 수미산원정대가 포교 선도”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상월선원 착공 앞두고 포교 청사진 “인재양성이 한국불교중흥 첫 걸음”
봉은사 위례신도시 포교당인 상월선원 착공을 앞두고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이 수미산원정대를 상월선원 포교불사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는 상월선원이 도심포교의 중심지인 하드웨어라면 수미산원정대는 포교불사를 이끌어가는 소프트웨어이자 핵심 인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원명 스님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펴 적어도 7월 안으로 상월선원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6월9일 서울 봉은사 다래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은 원명 스님은 “상월선원은 한국불교의 중흥이라는 사부대중의 발원과 원력을 안고 신도시에 창건되는 도심 사찰로 한국불교의 미래를 담보할 새로운 포교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며 “인재를 양성하고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이들이 불교에 다가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에서 한국불교중흥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명 스님은 그 마중물로 ‘수미산원정대’를 첫손에 꼽았다.
“수미산원정대 출범 이후 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 봉은사로 모여드는 1기 동참자들을 보면서 이들의 원력이 불교중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힌 원명 스님은 “다양한 분야, 연령, 종교를 갖고 각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인재들이 모인 수미산원정대를 적극 지원한다면 이들의 원력이 국난극복과 한국불교중흥을 이끌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상월선원이 들어서는 위례신도시는 다양한 지역과 계층의 주민들이 모여 새롭게 만들어지는 주거지인 만큼 다채로운 색깔의 인적자원으로 구성된 수미산원정대를 적극 활용한다면 포교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수미산원정대는 교육과 수행뿐 아니라 봉사와 포교를 원력으로 구성된 불교의 인적자원”이라고 강조한 원명 스님은 “상월선원이 한국불교중흥의 원력을 시각적으로 가시화하는 불사라면 수미산원정대는 인재양성과 원력의 결집을 통해 한국불교중흥을 구현해나가는 실천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상월선원 불사는 내년 7월 1차 완공을 목표로 대웅전과 요사채 불사가 우선 진행된다. 1차 불사가 마무리되면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인 동시에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원명 스님은 “봉은사는 서울에서도 가장 많은 외국인관광객들이 찾는 사찰 가운데 하나로 오래 전부터 국악합주단을 운영하는 등 전통문화와 어우러진 휴식공간의 역할을 해왔다”며 “상월선원 또한 주민들에게 열린 문화공간이자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명 스님은 “봉은사 주지소임을 살면서 어떻게 포교에 매진했는가를 돌아보면 역시 찾아 나서는 포교에 취약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봉은사 기초학당이 매 기수 200여명의 정원을 채우면서도 전체 신도수가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는 점을 보더라도 지금과 같이 찾아오는 이를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로는 불자감소를 극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이유로 원명 스님은 “상월선원을 초석으로 삼아 펼칠 수미산원정대의 포교활동이 한국불교중흥의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도록 불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89호 / 2021년 6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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