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지만 후학이 발돋움할 기반 마련해”
김종욱 동국대불교문화연구원장
2011년 3월 제21대 불교문화연구원장으로 부임, 그해 8월부터 HK사업을 이끌었던 김종욱 원장은 “10년간 이어왔던 사업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면서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우수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받아 뿌듯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 HK지원사업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인문학 분야의 유능한 연구진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대학 연구소를 세계적인 연구소로 도약시키는 것.
김 원장은 “동국대 HK연구원들은 한국연구재단이 애초 제시했던 기준에 훨씬 상향하는 실적을 냈고 연구원 가운데 12명은 전임교원으로 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아젠다를 수행하고자 국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 우수연구 사례”라는 한국연구재단의 평가에 대해, 김 원장은 “한국불교를 세계화하기 위해선 적어도 동아시아 수준에서 협력 관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HK사업으로 구축한 ‘동아시아 불교 네트워크’로 최근까지 중국 베이징대학, 대만 타이완대학, 일본 도쿄대학과 학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한 대학의 연구소가 10년만에 세계적인 연구소로 거듭나기엔 기간이 조금 짧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불교문화연구원은 최근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에 지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HK+사업은 기존 HK사업이 종료된 연구소 중 우수한 연구소를 선정해 7년간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 원장은 “‘동아시아 불교 네트워크’ 구축 등 10년간 이어온 HK사업을 발판 삼아 향후 7년간 HK+사업을 진행한다면 ‘한국불교 세계화’에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밝혔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99호 / 2021년 9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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