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단 인터뷰] 5조 조장 지해 스님
“순례, 행복 찾는 법 배우는 기회” 서로 독려·의지해 순례 원만회향 할 것 안전요원을 비롯한 지원팀의 노고 감사
“이번 삼보사찰 천리순례는 지난해 자비순례에 비해 거리가 짧아졌습니다. 그렇지만 힘든 길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넘어야 할 높은 재들이 많은 만큼 끊임없이 오르고 내려가는 힘든 여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 더 큰 행복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순례가 행복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해 스님은 비구니 스님들로 구성된 삼보사찰 천리순례 5조 조장을 맡고 있다. 스님은 순례시간은 물론 휴식시간에도 조원들을 독려하고 챙기며 힘겨운 순례길을 완주할 수 있도록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장으로서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건강하고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도록 조원들을 이끄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걷다가 힘들어서 다리에 힘이 풀리면 넘어져 다칠 수도 있기에 걷는 내내 조원들을 더욱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함께 배려하고 힘을 북돋으며 걷다 보면 조원 모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해 스님은 순례에 앞서 1000계단을 오르는 것을 포함해 매일 15000보를 걸으며 다리에 힘을 길렀다. 한 사람의 순례대중이면서 또한 뒤늦게 조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맡았기 때문이다. 스님은 이런 노력이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이라는 삼보사찰 천리순례의 원만회향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팬대믹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걸음이 되기를 염원했다.
스님은 사부대중의 안전을 위해 선두부터 후미까지 곳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안전요원을 비롯해 공양, 숙영지 등에서 봉사하는 지원팀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님은 “코로나 감염, 지나가는 차 등 순례 도중에 만나는 많은 위험요소로부터 순례단을 보호하는 안전요원들과 공양, 숙영지 준비 등에 힘쓰는 지원팀의 희생이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라며 “삼보사찰 천리순례의 원만회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04호 / 2021년 10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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