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 “광주시 가톨릭 순례길 조성 중단하라”
10월1일, 성명문 발표
2021-10-05 김민아 기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안현민, 이하 대불련)가 경기도 광주시와 천주교 수원교구가 추진 중인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조성과 관련해 이는 “불교를 포함한 다양한 역사를 무시하고 배척하는 행위”라며 광주시의 종교편향적 행위를 규탄했다.
대불련은 10월1일 성명서를 통해 “역사는 특정종교에 독점될 수 없다”며 “광주시는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서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전국에서 차출된 스님들의 피와 땀이 서린 곳”이라며 특히 병자호란 당시 민족을 지키기 위해 승병으로 목숨을 바쳤던 곳이며 천짐암은 스님들이 수행하던 사찰이었던 동시에 천주교 신자들을 보호해주고 그로 인해 수많은 스님들이 참수당하고 결국 폐사되었던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광주시가 선정한 구간에는 천주교의 흔적만 있는 것이 아닌 불교의 숨결과 흔적도 서린 곳이라 지적했다.
이어 대불련은 “현재 광주시는 불교를 포함한 다양한 역사를 무시하고 배척하며 오직 천주교에 의한, 천주교를 위한 길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해당 문화재의 역사를 천주교가 독점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는 정교가 분리된 대한민국에서 지방정부가 강제력을 가지고 특정 종교를 위해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행위이며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04호 / 2021년 10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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