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창원 성주사, 오여래괘불탱 나투다

10월15~16일, 영산재와 가을 산사 문화제 개최 15일 오여래괘불탱 점안, 불모산영산재 의식 16일, 가을 산사음악제 개최…전시·체험 다양

2021-10-20     주영미 기자

경남 창원시의 천년고찰 불모산 성주사가 오여래괘불탱 점안식을 갖고 불모산영산재를 봉행하며 장엄한 가을 산사의 법석을 펼쳤다.

성주사(주지 법안 스님)는 10월15~16일 경내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불모산 성주사 영산재와 가을 산사 문화제’를 개최했다. 특히 15일에는 오여래괘불탱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오여래괘불탱은 법신불, 보신불, 화신불인 삼신불 그리고 화신불인 석가모니불을 비롯해 삼세불인 약사여래불, 아미타불을 함께 모신 불화다. 이번에 점안식을 가진 성주사 오여래괘불탱은 가로 6m, 세로 9.8m에 이르는 대형 불화로 성주사 사부대중의 오랜 원력이 담긴 불화다. 정로 스님이 금어(불모)를 맡아 조성했으며 올해 초부터 성주사 회주 흥교 스님이 증명법사를 맡고 주지 법안 스님이 총도감을 맡아 점안불사가 전개됐다. 이날 점안 의식 및 영산재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 불모산영산재(예능보유자 석봉 스님)에서 맡아 장엄함을 더했다.

성주사 회주 흥교 스님은 법어에서 “생명은 밝은 사상에서 성장하고 우리 인간은 밝은 사상에서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이 불사를 계기로 밝고 깨끗하고 청정한 본래 면목을 밝혀 이 어려움을 딛고 우리 모두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지 법안 스님도 “성주사 불자들의 오랜 염원이 담긴 오여래괘불탱을 대덕 스님을 모시고 많은 불자님의 동참 속에서 여법한 점안식을 봉행하게 되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법석도 마련된 만큼 많은 시민 불자님들이 코로나로 인해 지친 마음을 성주사에서 쉬어가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해마다 오여래괘불탱을 모시고 열린 법석을 봉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주사는 이날 오여래괘불탱 점안 및 영산재에 이어 16일에는 가을 산사 음악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전통방식의 저녁예불에 이어 가릉빈가 찬불단을 비롯해 신비, 경남 리틀싱어지, 금광5중주단 ‘더 브라스 앙상블’, 남성중창단 ‘로체로’, 전통무용가 오상아 씨, 솟대패 및 청산유수의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가을산사를 음악으로 수놓았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인 이틀간 문화재 OX퀴즈 및 다양한 전시, 체험 행사가 마련돼 풍성함을 더했다.

 

창원=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06호 / 2021년 10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