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나누우리, 경남 통영지역 환우 치료비 지원

12월15일, 행정복지센터 추천 세 가정 총 300만 원 통영 보현사도 장애 소녀 가정에 침대 보시·격려 방문 새해 신임 이사장 체제…캄보디아 구호 사업 재개 예정

2021-12-20     주영미 기자

태고종 국제구호단체 사단법인 나누우리가 송년을 맞아 경남 통영지역 저소득 난치병 환우를 위한 온정의 자비 나눔을 전개했다.

나누우리(이사장 도산 스님)는 12월15일 하반기 자비 나눔으로 백혈병 환우, 희귀 난치병 어린이, 뇌병변 장애 소녀 가정에 각 100만 원씩 총 300만 원의 치료 후원금을 전달했다. 각 대상자는 통영시 무전동 행정복지센터, 용남면 행정복지센터, 광도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추천해 신뢰를 더했다. 

특히 이번 치료 후원금 전달식의 실무를 맡은 나누우리 상임이사이며 통영 보현사 주지 묵원 스님은 뇌병변 장애 소녀의 가정에 보현사 차원에서 장애인 전용 침대(126만 원 상당)를 보시했다. 스님은 광도면 행정복지센터로부터 장애인 소녀의 원활한 휠체어 생활을 돕기 위해 장애인 전용 침대의 필요성을 공감, 지원을 결정했다.

12월17일 나누우리 치료 후원금 및 보현사 침대 전달식에는 보현사 주지 묵원, 배윤주 통영시의회 기획총무위원장, 보현사 나누우리 봉사단, 광도면 행정복지센터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봉사단원들은 김장김치와 도시락, 간식 등을 선물했으며 보호자인 아버지와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장애 소녀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등 온정을 더했다.

묵원 스님은 “나누우리 상임이사로 펼치는 마지막 소임을 지역의 어려운 가정을 위해 뜻깊게 회향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 절실한 나눔과 보시행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에 앞서 나누우리는 12월15일 통영시 무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백혈병 환우 치료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통영불교사암연합회에서도 후원금 180만 원을 전달해 지역 불교계도 함께 나눔을 실천했다. 보현사 역시 같은 환우에게 100만 원의 후원금을 별도로 전달했다. 또 안휘성 통영불교거사림 회장이 이끄는 도천장학회에서도 백혈병 환우에게 골수를 기증한 누나에게 장학금을 지원키로 해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 불교계가 펼치는 자비행의 가치를 더 풍성하게 했다.

한편 태고종 국제구호단체 나누우리는 이번 통영 지역 환우 치료비 후원금 전달식으로 올해 국내 자비나눔 사업을 마무리했다. 국외 구호사업으로는 12월20일 나누우리 캄보디아 후원사무소에 캄보디아 동자 스님과 보육 시설 어린이 등 총 1000여 명을 지원하기 위한 식품 및 생필품 구입비 1만5,000달러를 송금했다. 현지 후원사무소는 이 기금으로 쌀, 라면, 식료품 등을 마련해 새해 1월 초 캄보디아 27개 사원 및 보육 시설로 보시할 계획이다. 또 나누우리는 미얀마 코로나 백신 구입 지원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새해 1월1일부터는 밀양 법성사 주지 만우 스님이 나누우리 신임 이사장을 맡아 국내 및 국제구호 사업을 이어간다. 무엇보다 나누우리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해오던 캄보디아 구호 사업을 오는 6월 본격적으로 재개할 전망이다.

 

통영=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15호 / 2022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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