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참회합니다”…‘봉이 김선달’ 비하 발언 공개 사과
1월21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서 “진중한 의정활동 하겠다” 밝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댄 발언과 관련해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참회 드린다”고 했다.
정 의원은 1월21일 3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몇 달간 스스로 많은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불교계의 고충과 억울한 점도 인식하게 됐다.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임인년 새해 첫 일정으로 10여곳의 천년 고찰을 찾았다. 큰스님들께서 많은 지혜로운 말씀을 주셨고 호국불교 애환과 불교문화를 지키고자 헌신한 스님들 고충도 알게 됐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국민과 불교계의 상생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불교관련 법안 제·개정에도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오신 불교계와 스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미력하게나마 제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미비하고 부족한 ‘문화재보호관리법’ ‘전통사찰보존법’ 등을 살펴 불교계가 사랑과 존경을 받고 불교 전통문화를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최근 부산 해운정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예방한 일을 전하며, “큰스님이 지혜로운 산이 되라는 뜻으로 미천한 저에게 ‘지산(智山)’법명을 주셨다. 모든 행동과 발언에 지혜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원은 애초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 참석해 사과를 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 앞서 “승려대회에서 사과하고 싶었으나 사정의 여의치 않아서 정론관에서 말씀드리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18호 / 2022년 1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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