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참회합니다”…‘봉이 김선달’ 비하 발언 공개 사과

1월21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서 “진중한 의정활동 하겠다” 밝혀

2022-01-21     정주연 기자
유튜브 채널 ‘SBS뉴스’ 캡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댄 발언과 관련해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참회 드린다”고 했다.

정 의원은 1월21일 3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몇 달간 스스로 많은 성찰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불교계의 고충과 억울한 점도 인식하게 됐다.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임인년 새해 첫 일정으로 10여곳의 천년 고찰을 찾았다. 큰스님들께서 많은 지혜로운 말씀을 주셨고 호국불교 애환과 불교문화를 지키고자 헌신한 스님들 고충도 알게 됐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국민과 불교계의 상생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불교관련 법안 제·개정에도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소중한 문화재를 지켜오신 불교계와 스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미력하게나마 제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미비하고 부족한 ‘문화재보호관리법’ ‘전통사찰보존법’ 등을 살펴 불교계가 사랑과 존경을 받고 불교 전통문화를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최근 부산 해운정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예방한 일을 전하며, “큰스님이 지혜로운 산이 되라는 뜻으로 미천한 저에게 ‘지산(智山)’법명을 주셨다. 모든 행동과 발언에 지혜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원은 애초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 참석해 사과를 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 앞서 “승려대회에서 사과하고 싶었으나 사정의 여의치 않아서 정론관에서 말씀드리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18호 / 2022년 1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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