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사단법인 쿠무다, 특별소장전 ‘인·연’ 부산개막

2월16일, 18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1층 시실리룸 큰스님 선서화부터 현대미술 작품까지 다양한 장르 주목  2월23일부터 2주간 서울 인사아트센터서 서울전시

2022-02-17     주영미 기자

문화예술사단법인 쿠무다가 복합명상문화센터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 소장전 ‘인·연’의 막을 부산에서 올렸다.

쿠무다(이사장 주석 스님)는 2월16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1층 시실리룸에서 ‘쿠무다 복합명상문화센터 오픈기념 특별소장전 인(因)·연(緣)’ 개막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 신명환 대운사 신도회장, 최대경 전 부산공무원불자연합회장, 이도규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김윤희 추상화가, 차재돈 쿠무다 사무국장 등 쿠무다 실무진 및 대운사 신도 등이 참석해 전시회의 성황을 기원했다.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은 인사말에서 “쿠무다에서 그동안 소장해 온 여러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불교 문화와 현대 예술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영원한 소장이란 없다는 말처럼 전시회를 통해 작품들이 소중한 새로운 인연을 맺길 바란다”며 “아울러 전시회가 불교문화 콘텐츠 개발과 문화예술 인재 양성에 자양분이 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주석 스님과 함께 전시회를 기획한 이도규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는 “주석 스님께서는 평소 문화예술 분야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분”이라며 “쿠무다에서 소장해 온 옛 스님들의 무게 있는 작품들과 더불어 현대예술의 다양성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명환 대운사 신도회장 역시 “문화예술이라는 분야를 통해 불교의 가치를 알리고 접할 기회를 주신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께 감사 드린다”며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쿠무다의 많은 인연을 작품으로, 그리고 인물로 만나는 것도 전시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번 전시는 쿠무다 복합명상문화센터 신축개관을 기념하고 문화예술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 그리고 불교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된다.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이 직접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엄선한 가운데 쿠무다에서 그동안 소장해 온 불화 및 서예작품 그리고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서 주목할 작품은 중요무형문화재 단청장이자 불화장인 석정 스님의 초기 달마도다. 주석 스님의 은사 스님이 남기신 유품이며 이번 전시의 각별한 소장품으로 손꼽힌다. 조계종 차기 종정 성파 대종사의 글씨도 눈길을 끈다. 일장 스님의 ‘태평가’ 등 선화도 만날 수 있다. 전통 불화기법을 차용하여 이 시대의 불화를 조성하는 박경귀 작가의 ‘자비’, 도자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한 이승희 작가의 프레임 속 도자기 체어, 변훈 작가의 달항아리, 서칠교 작가의 포대화상 등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는 불교 및 불교관련 작품도 반갑다. 

주석 스님이 직접 현대미술 전시장을 찾아가 작가들과 소통하며 수집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할 작품도 다채롭게 소개된다. 단색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고 평가받는 이도규 홍익대 교수 그리고 역시 홍익대 교수이며 선과 점, 원 등을 이용해 동양의 감성을 서정적으로 표현해 온 최종식 화백의 작품을 나란히 만날 수 있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노준 작가의 ‘명상하는 슬리부(sleebu)’, 지난해 K-아트 프라이즈 최고상, 제3회 앙데팡당KOREA 최우수상에 빛나는 김윤희 작가의 추상화도 흥미롭다. 

2월16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1층 시실리룸에서 진행되는 부산전시는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부산에 이어 열리는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는 2월23일부터 3월8일까지 2주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서울전시의 오픈식은 23일 오후2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21호 / 2022년 2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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