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홍법사,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법회 봉행
3월3일, 음력2월 초하루법회서 평화 기원 촛불 점등…자비명상 ‘NO WAR PLEASE’ 촛불로 새겨
“부처님께서는 생명보다 더 존귀한 것이 없다 하셨습니다. 중생의 아픔이 곧 부처님의 아픔이듯 우크라이나인들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입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의 길이 환하게 열리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
부산 홍법사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을 염원하는 평화 기도의 장을 마련했다.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3월3일 경내 대광명전에서 열린 ‘음력 2월 초하루 법회’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법회를 봉행했다. 사시불공 직후 이어진 이 법석은 평화 기원 촛불 점등, 자비명상, 주지 스님 말씀 등으로 전개됐다. 법석에는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과 양재생 홍법사 신도회장 등 신행단체 대표, 초하루법회 동참 불자들이 사회적 거리두리 수칙을 준수하며 참석했다.
특히 이날 법당 중앙에는 ‘NO WAR PLEASE’라는 평화를 지지하는 반전 메시지가 촛불로 표현됐다. 자비명상 시간을 통해서는 참석 대중이 모두 함께 ‘숫타니파타’의 ‘살아있는 존재는 다 행복하라’를 새기며 평화를 염원했다. 또 조계종에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발원문’도 봉독하며 전쟁 종식의 기원을 모았다.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은 “한민족의 전쟁인 6.25의 아픔을 겪은 우리이기에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같은 나라였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나라의 전쟁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하루빨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간의 전쟁이 끝나서 더 이상 수많은 희생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길 바라며 우리 불교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이 모이고 모이면 평화의 큰 에너지가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23호 / 2022년 3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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