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 이·취임…3대 이사장 도명 스님
3월6일, 김해 중소기업비지니스센터 송산 스님 이임… “가야 역사와 문화 바르게 알릴 것”
경남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가야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발원해 온 가야문화진흥원의 제3대 이사장에 김해 여여정사 주지 도명 스님이 취임했다.
사단법인 가야문화진흥원은 3월6일 경남 김해 중소기업비지니스센터 5층 대강당에서 ‘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 이·취임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는 가야문화진흥원 초대 이사장을 지낸 바라밀선원 주지 인해, 2대 이사장 불인사 주지 송산, 3대 이사장 여여정사 주지 도명 스님을 비롯해 김해 자비도량 대표 혜진, 장유사 주지 해공, 연화사 주지 범일, 안국선원 주지 석산 스님 등이 참석했다. 재가 대표로 허성곤 김해시장, 민홍철 국회의원, 송유인 김해시의회 의장, 이상희 가야대 총장, 김명자 김해다례원장 등 재가 내빈이 참석했다.
이날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해 여여정사 주지 도명 스님은 취임사에서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진흥원의 안정화에 힘써 주신 전임 이사장 송산 스님 그리고 초대 이사장 인해 스님을 비롯해 모든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선양하는 하나의 축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야문화진흥원은 여러 큰스님의 격려와 김해 지역 사부대중의 관심과 동참을 바탕으로 가야역사 복원뿐 아니라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역사 계몽 운동에도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2대 이사장을 지낸 송산 스님도 이임사에서 “코로나로 지친 김해 시민들에게 명상을 통한 지혜로 마음의 평안을 이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우리 지역 많은 스님과 불자님의 관심과 동참 덕분”이라며 “청소년과 노인, 다문화 가정을 위한 중생 복지를 실천하기 위한 원력을 이어 주실 열정적인 도명 스님을 중심으로 가야문화진흥원이 더 폭넓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장유사 주지 해공 스님 역시 환영사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한민족의 역사 더 나아가 가야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고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진정한 가야인의 후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대 이사장 체제를 맞이하는 가야문화진흥원은 가야역사와 문화 그리고 가야불교가 잊혀진 역사, 변방의 소외된 문화가 아닌 찬란한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공부하며 용맹정진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도명 스님은 김해 여여정사, 밀양 여여정사 주지를 맡고 있다. 특히 가야불교연구소장을 맡아 가야사 연구는 물론 우리 역사의 왜곡에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역사바로세우기의 호법 신장 역할을 지속해 왔다. 최근에는 가야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일본서기에 입각한 지명 표기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한국의 역사 기록에 입각한 가야사의 재조명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 일본에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상황에 대해 조목조목 역사 왜곡의 문제를 지적하는 강의도 펼쳤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의 종식을 기원하는 특별기고문을 법보신문에 싣기도 했다.
가야문화진흥원은 2014년 가야문화를 선양하고 시민들에게 잊혀진 가야역사와 문화 그리고 가야불교를 제대로 알리고 그 정신을 토대로 지역사회 발전과 자비·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뜻있는 스님들과 재가 시민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