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자원봉사센터, 열 번째 ‘사랑의집’ 입주식

화재 후 컨테이너 살다 새집

2022-03-25     신용훈 호남주재기자

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진성 스님)가 3월23일 진안군 동향면 일대에서 사랑의 집 10호 결과보고회와 사랑의 집 입주식을 가졌다.

먼저 진안군 동향면행정복지센터에서 ‘제10호 사랑의 집 결과보고회’를 진행했다.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최주연 센터장은 결과보고에서 “이번 사랑의 집은 2019년 안타까운 화재로 주택이 전소되어 면사무소와 민간 지원을 통해 화장실도 없고 난방도 잘 되지 않는 컨테이너에서 생활하신 분으로 2021년 9월27일 현지 심사와 평가심의 논의를 시작해 11월29일 선정 되었다”며 “3개월간의 자재구입비 후원금 모금과 인건비 100% 재능기부활동으로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2월 11일부터 40일간의 일정으로 32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하여 오늘 입주식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진성 스님(마이산 탑사 주지)을 비롯해 진안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 무명사 주지 무명 스님, 전라북도 송하진 지사, 진안군 전춘성 군수, 김광수 군의장, 이한기 도의원,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최주연 센터장과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진안군 사랑의 집이 제10호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지난 8년간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은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싱크대 세트 10가구)과 진안비석공장 임정민 대표(일천만원 10가구)에게 전라북도지사표창상을 수여했다. 또 진안군집짓기자원봉사단 원동환씨에게는 진안군수 표창장을 전달했다. 또 후원금 모금 등 사랑의 집 신축에 열정을 다한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최주연 센터장에게 후원자들이 준비한 깜짝 감사패 증정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사장 진성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여기에 계신 봉사자분들이 직접 손수 자르고 붓고 칠해서 만든 사랑의 집은 몇 천평의 큰집보다 아름다운 사랑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원봉사 여러분들게 감사드리며 사랑의 집에 입주하게 되는 어르신도 평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제10호 진안군 동향면 사랑의 집 입주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커팅식을 갖고 사랑의 집을 구경했다.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은 “이번이 10번째 사랑의 집 신축인데 입주자에게 꼭 필요한 싱크대세트를 매번 후원해 왔다”며 “적은 정성이지만 새집에서 힘을 내서 즐거운 인생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뿐”이라고 이야기 했다.

입주자 최OO씨는 “화재 이후 2년 넘게 헛간 옆의 콘테이너에서 살았는데 이렇게 살기 좋은 집을 지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지은 새집에서 베푸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마이산 탑사 진성 스님의 지정기탁으로 시작된 사랑의 집은 진안 금당사(회주 원행 스님), 쌍봉사(주지 보경 스님) 등 지역 사찰과 불자 등의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땀방울이 더해져 아름다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제10호 사랑의 집’은 마이산 탑사와 금당사, 진안군청소년야영장 등 사찰과 불교기관을 비롯해 마이산탑사 신도 벚꽃마을 동상진 사장, DS대산스틸 이정우 대표, 정용기, 김지희, 이영순, 이현명, 이경미, 하윤철 등 불자들의 현금후원과 진안 쌍봉사의 싱크대세트 후원 등의 물품후원, 무명사 무명 스님과 마이산탑사 나누우리봉사단과 쌍봉사 섬김봉사단 등 불자들의 자원봉사가 진안군자원봉사센터와 힘을 합쳐 지어졌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26호 / 2022년 3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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