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환경연대 창립…‘환경보살’의 길 서원 

4월20일,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관 불교환경연대 차원 세 번째 지부 초대 상임대표 안도 스님 취임 대광명사 목종 스님 등 공동대표 부산불교기후학교 등 사업 추진

2022-04-21     주영미 기자

 

부산 불교도의 원력을 모아 환경보살의 길을 펼칠 부산불교환경연대가 공식 출범했다.

부산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안도 스님)는 4월20일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관에서 ‘부산불교환경연대 창립식’을 봉행했다. 부산불교환경연대는 불교환경연대 차원에서 광주전남지부, 울산지부에 이어 세 번째로 출범한 지부다. 지난해 10월부터 창립을 추진, 부산 불교계 대덕 스님들의 격려를 바탕으로 지역 주요 사찰의 소임자 스님과 재가 대표자들이 뜻을 모아 결성된 만큼 불교 수도라 불리는 부산에서 실질적인 불교 환경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창립총회에 이어진 창립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및 사업계획 발표, 임명장 수여, 등록증서 전달, 현판 증정, 취임사, 격려사, 치사, 축사, 임원 및 내빈 소개, 창립선언문 낭독, 축사,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이 자리에는 불교환경연대 본부 상임대표 법만,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미룡사 회주 정각, 태고종 부산종무원장 마나, 선암사 주지 원타, 마사하 주지 정산, 부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안도, 공동대표 목종 여공, 정관, 정찬, 하림, 감사 윤광 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 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천도, 공동대표 효암 스님 등 이웃 지역 불교환경연대 대표 스님들과 안하원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등이 동참해 부산불교환경연대 창립에 힘을 실었다.

 

부산불교환경연대 초대 상임대표 안도 스님은 취임사에서 “푸른 빛깔이 파도치는 산자락에 자연과 인간이 서로 교감하는 연기적 관계를 건강하게 실현하고자 대덕 스님들과 재가불자님들의 원력을 모아 부산불교환경연대를 창립하게 되었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부산 불교도가 뜻을 모아 자연으로부터 인간이 치유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부산을 재생하여 부산시민과 함께 자연과 인간이 서로 상생한느 부산, 맑고 아름다운 부산이 되도록 다양한 길을 모색하며 최선을 다해 활동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도 격려사에서 “한국불교를 이끌고 있는 이곳 부산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기후 위기와 생태 위기의 해법을 제시하고 돌파구를 열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며 “전국 불교환경연대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온 생명의 벗이 되어 함께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역시 치사에서 “불교계에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불교의 자리이타 정신을 실천적으로 회향하는 부산불교환경연대의 창립은 지대한 의미가 있다”며 “부산시민 불자들에게 환경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부산불교환경연대 초대 상임대표 안도 스님은 양익 스님을 은사로 출가득도했다.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국대 선학과 외래교수, 동명대 외래교수, 경상대 경찰경호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세계금강승불무도협회 총재, 사단법인 금강영관 대금강승문 이사장, 부산 장산 대원각사 주지를 맡고 있다.

 

부산불교환경연대는 지난해 10월 활동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지난해 11월26일 발기인대회 및 워크숍을 가졌다. 올해 1월 창립준비 회의를 거쳐 지난 2월 불교환경연대에 부산지부 승인을 요청했으며 2월23일 부산지부가 승인되면서 이날 창립식을 가졌다. 향후 부산불교환경연대는 부산불교기후학교 개최, 녹색사찰 만들기, 환경법회 등을 주요 사업으로 펼친다. 또 7대 실천사업으로 △일회용 사용 줄이기 △비닐,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분리배출 자원순환 캠페인 △발우공양으로 빈그릇 운동 △탄소중립 에너지 절약 △사찰경내 수행환경보전 자연보호 △지역사회 환경 활동 연대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30호 / 2022년 4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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