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서운암, ‘제12회 전국문학인 꽃축제’ 봉행

4월23일, 통도사 서운암 장경각 뜰 김종철 시인 ‘낙엽의 꽃말’ 대상 등  시 낭송 및 공연…백일장도 개최

2022-04-24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각양각색의 들꽃이 피어나 장엄을 이루는 영축총림 통도사 서운암에서 전국 문인들이 참여하는 꽃 문학의 향연이 열렸다.

통도사 서운암(감원 서송 스님)은 4월23일 경내 장경각 뜰에서 ‘제12회 전국 문학인 꽃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야생화 군락지로 알려진 통도사 서운암에서 ‘자연과 문학의 소통’을 주제로 전국 문인은 물론 시민 불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꽃과 꽃 문학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장이다. 제10회 한국꽃문학상 시상식과 더불어 제20회 들꽃축제, 제4회 전국문학인 및 시민 백일장, 꽃시집 제12권 ‘언제나 간절한 시의 말’ 출간을 겸한 이 자리는 통도사 서운암과 전국문학인꽃축제 운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양산시와 영축문학회 후원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1부 개막식 및 제10회 한국꽃문학상 시상식, 2부 물소리시극단의 시낭송 및 노래 공연 ‘만해 한용운 시인과 통도사(기획·대본 정영자/ 연출·음악 정재분)’, 3부 백일장, 4부 백일장 시상식 등으로 전개됐다. 개막식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통도사 서운암 감원 서송 스님 등 대덕 스님들과 이상정 양산시의회 의장, 김재엽 한국불교문인협회장, 정영자 전국문학인꽃축제 운영위원장 등 축제 관계자와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격려사에서 “꽃은 있는 그대로 참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법음이며 그 진리를 발견하고 글로 표현하는 시인들을 통해 우리 마음마다 법향으로 피어나 화장장엄 세계를 이룬다”며 “서운암을 찾는 모든 분이 꽃을 통해 그리고 꽃을 노래하는 시를 통해 진정한 내면의 휴식을 경험하고 진리의 행복을 마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운암 감원 서송 스님도 인사말에서 “시의 강물도 서운암에 이르면 만송이 꽃으로 피어난다”며 “좋은 하루 햇살 속에 꽃 숲 마을에서 피어나는 꽃과 꽃시를 음미하는 이 축제의 법석을 오랜 기간 준비하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이 진행된 제10회 한국꽃문학상에는 김종철 시인이 ‘낙엽의 꽃말’로 대상을 수상했다. 또 고영환 시인 ‘하얀 풍란’, 고정식 시인 ‘봄꽃 축제의 날’, 권나미 시인 ‘연밭’, 박수화 시인 ‘두메 찔레꽃’, 박순례 시인 ‘한 다발의 싱그러움 내게로 오네-튤립’, 박영선 시인 ‘모란꽃’, 박치명 시인 ‘해바람기’, 심헌수 시인 ‘금강계단에 피는 꽃’, 우명주 시인 ‘님의 길’, 유담 시인 ‘치자꽃’, 이춘희 시인 ‘잔설 속에 핀 사프란’, 임소연 시인 ‘감나무’가 각각 한국꽃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한국꽃문학상은 박달수 한국시조시인협회 자문위원이 심사위원장, 이석래 부산문인협회장 등 5명이 심사위원을 맡아 심사가 전개됐다. 수상작과 심사평은 ‘2022년 전국문학인꽃축제 시화집’에 실려 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631호 / 2022년 5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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