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숲속 작은 음악회 ‘쓰담쓰담’ 새로운 출발
5월1일 무풍한송로 내 송수정 앞 ‘일상회복’ 발원 가수 한영애 씨·양지밴드·퓨전 국악그룹 비단 등 맑은 날씨 속 시민·불자 자연과 어우러진 음악으로 힐링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두고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일상의 회복을 발원하는 숲속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5월1일 경내 무풍한송로 송수정 앞 무대에서 ‘통도사 숲속 작은 음악회 – 쓰담쓰담’을 개최했다. 공연이 진행될 송수정 앞 무대는 통도사의 도보 진입로인 무풍한송로 내 위치해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야외 공연의 명소로 각광을 받아온 곳이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넘어 ‘일상회복 발원’이라는 취지를 담아 그동안 중단됐던 ‘숲속 작은 음악회’의 재개를 알리는 공연으로 진행된 가운데 공연 시작 전 일찌감치 객석으로 마련된 좌석이 꽉 찼으며 많은 시민과 불자들이 서서 공연을 관람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출연진도 화려했다.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독보적 음색의 보컬리스트 한영애 씨가 특유의 음색으로 노래를 선사하며 숲속 무대의 가치를 높였다. 또 ‘싱어게인2’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재즈 보컬리스트 양지를 주축으로 구성된 ‘양지밴드’, 뛰어난 음악성의 창작곡과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곡을 본인들의 색다른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퓨전 국악그룹 ‘비단’의 무대가 전개됐다. 국악, 재즈, 대중가요 등 무대마다 개성 가득한 연주의 향연은 숲속 작은 음악회가 지닌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생생한 공연으로 감동을 더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맑고 온화한 날씨 속에서 숲속 작은 음악회 공연을 마련하게 되어 소임자로 무척 기쁘고 이 자리에 계신 한 분 한 분께 감사한 마음”이라며 “통도사는 숲속 작은 음악회를 비롯해 대중문화와 소통하는 다양한 장르의 열린 무대를 마련하며 시민과 불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코로나 극복의 염원을 모아서 향후 코로나가 완전 종식되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통도사는 지난해 10월9일 개산 1376주년을 기념해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을 초청,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숲속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숲속 음악회를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이컸다. 이날 숲속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통도사가 주최하고 주식회사 두손애가 주관을 맡은 가운데 향후 송수정 앞 무대에서 공연이 추진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숲속 작은 음악회는 지역의 실력 있는 뮤지션이 펼치는 버스킹 형태의 소박한 무대부터 유명 뮤지션의 크고 시원한 공연까지 모두 아울러 기획 중이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32호 / 2022년 5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