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찰서 경승실, 불기 2566년 봉축 점등
5월2일, 경찰서 앞마당서 봉행 순직 해양경찰관 극락왕생 염원 2015년 경승실 법당 조성…청불회 정기법회 봉행
통영해양경찰서에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의 자비 광명을 밝히는 오색 연등이 환한 빛을 밝히며 남해안 일대의 치안과 경찰직원들의 안전을 발원했다.
통영해양경찰서 경승실(경승실장 묵원 스님)은 5월2일 경찰서 앞마당에서 ‘불기 2566년 봉축 연등 점등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통영불교사암연합회장 종묵, 통영해양경찰서 경승실장 묵원(보현사 주지), 경승 지봉(금왕사 주지), 자우(왕복사 주지) 스님과 통영경찰서 경승실장 도법 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 한동수 통영해양경찰서장, 통영해양경찰서 청불회장인 최낙휴 경감, 김성무 경위 등 경찰 불자들과 통영 불교계 재가불자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봉축을 가치를 새겼다.
통영해양경찰서 경승실과 불자모임 청불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법석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경찰서 야외 공간에 자비의 연등을 밝힌 것은 물론 지난 4월8일 해난 구조업무 중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양경찰관 3명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염원도 담았다. 법회는 기원의 등표 달기, 삼귀의례 및 반야심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발원문, 내빈소개, 연등 점등, 석가모니불 정근, 봉행사, 환영사, 봉축사, 격려사 등으로 전개됐다.
통영해양경찰서 경승실장 묵원 스님은 “남해 일대의 해양 안전을 위해 앞장서 오신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여러분과 직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통영해양경찰서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항상 안전하게 근무하시길 기원할 것”이라며 “얼마 전 제주도 해상에서 순직하신 해양경찰 세 분의 극락왕생을 염원한다”고 밝혔다.
통영불교사암연합회장 종묵 스님도 격려사에서 “부처님께서는 나와 이웃과 자연은 모두 부처의 성품을 갖지 않은 존재가 없다는 지혜의 광명을 전하셨다”며 “우리 모두의 가슴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깃들어 개인과 가정, 국가와 세계가 더욱 평화롭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동수 통영해양경찰서장 역시 “불교는 우리 민족과 같이 호흡하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난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고 자비의 보살행으로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며 “통영해경도 호국불교의 염원을 새기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법 집행과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통영해양경찰서 경찰불자 모임인 청불회는 경찰서 내 7층에 경승실 법당에서 경승 스님들을 초청해 매월 두 차례 불자 경찰과 의경을 위한 정기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특히 경승실 법당은 통영해양경찰서 경승 소임을 맡은 스님들이 해양경찰 전법 원력으로 기금을 모아 불단과 부처님을 조성, 지난 2015년 5월22일 개원식을 봉행했으며 올해로 개원 7주년을 맞이한다.
이날 통영해양경찰서 경승실은 점등법회 참석 사부대중에게 친환경 생활을 위한 머그컵 그리고 경승실장 묵원 스님의 경전 설법서 ‘반야심경 강의 – 가세 가세 저 언덕 너머로…’를 보시했다. 묵원 스님에 따르면, 이 책은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법을 위해 엮은 법공양 불서다. 스님은 5월3일에는 통영구치소 봉축법회에서도 재소자와 교정인을 위해 이 책을 나누는 등 총 1000여 권을 무주상 보시한다.
한편 통영 지역 민생 안전을 책임지는 통영경찰서의 봉축 점등식은 경승실장 도법 스님(연화사 주지) 등 지역 대덕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지난 4월25일 봉행됐다.
통영=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32호 / 2022년 5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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