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약사정사, 경상국립대 재학생에 장학금 전달

5월6일, 경상국립대 사범대학 미래교육센터 6명에 50만 원씩 총 300만 원 인재불사 불교동아리 활성화 원력에 힘 더해

2022-05-09     주영미 기자

 

법화경 수행도량 진주 약사정사가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상국립대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자비나눔의 기도 원력을 인재불사로 회향했다. 

진주 약사정사(주지 진여 스님)는 5월6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 사범대학 미래교육센터에서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경상국립대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경상국립대교수불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약사정사는 경상국립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 6명에게 5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전달하며 건강한 학업을 기원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진주 약사정사 주지 진여 스님과 신도 대표, 김용진 경상국립대 교수불자회장, 장학생 등이 동참했다.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된 경상국립대 사범대학 미래교육센터는 교육부 지원으로 구축된 개방형 온라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행사의 감동을 더했다. 

 

약사정사 주지 진여 스님은 인사말에서 “약사정사는 10년째 ‘법화경’을 공부하며 매일 새벽 신도님들과 유튜브로 ‘법화경’ 기도를 이어온 아주 작은 포교당”이라며 “신도님들이 우리 주변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원력으로 자발적인 십시일반 기금을 모았고 심사숙고 끝에 이 기금을 인재 불사를 펼치는데 회향하기로 원력을 세웠다”며 “우리 지역의 경상국립대 재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학교 관계자분들과 교수불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어 스님은 “저 역시 올해 늦은 나이로 불교대학을 졸업하며 지난 4년 동안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다”며 “오늘 인연이 되어 준 학생 여러분께서 사회 어느 곳에서든 각자 역할을 다하며 건강하고 반듯한 공동체 일원이 되어 주시고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어 주변을 돌아보며 나누는 삶을 실천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용진 경상국립대 교수불자회장(경상국립대 사범대학장)도 “우리 대학의 재학생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고 장학금을 희사해주신 약사정사 주지 진여 스님과 신도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무엇보다 경상국립대에서 교수불자회의 경우 활발한 모임이 진행되는 반면 불교동아리가 사라져 늘 안타까워 불교동아리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던 차 이번 약사정사의 장학금은 우리 대학에 불교계 장학금의 규모를 더 확대하고 나아가 불교동아리가 다시 개설되는 마중물이 되리라 믿는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학생들은 장학금에 대한 감사와 함께 불교를 향한 관심도 표현했다. 양시은 학생(생물교육학과)은 “고향인 통영을 떠나 진주에서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절에 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스님께 장학금을 받게 되면서 부모님과 자주 절에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감사의 마음으로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배설화 학생(체육교육과)도 “어린이 법회 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있어서 이번 장학금을 받게 되어 더 기쁘다”며 “학교에 불교동아리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활동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장학금을 전달한 약사정사는 경남 진주에 위치한 대한불교관음종 소속의 도심 포교 도량이다. 매일 오전5시 유튜브를 통해 주지 진여 스님의 집전으로 한글 법화경 독송 제3차 1000일 정진을 온·오프라인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15일에는 온라인 하안거 백중기도 동참금을 모아 척추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네팔 출신 이주여성 니마 씨에게 수술비 300만 원을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를 통해 지원,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 


장학금 전달식을 주관한 경상국립대 교수불자회는 매주 금요일 저녁 정기법회를 갖고 수행과 경전공부 등을 이어 온 불자 교수들의 모임이다. 청담 큰스님의 모교(진주공립농업학교, 현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이기도 한 경상국립대 내 청담사상연구소와 협력해 지난해 11월11일 ‘청담조사 열반 5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및 특별전’ 개최에도 원력을 더한 바 있다.

 

진주=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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