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선서화전 장학금으로 회향
7월26일, 범어사성보박물관 기증증전시실 앞 동산대종사연구회 등 총 2억3천만 원 전달 승가·청소년 인재양성 발원…전시 8월6일까지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선서화전 수익금을 장학 및 연구 불사로 회향했다.
경선 스님은 7월26일 범어사성보박물관에서 ‘선서화전 수익금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경선 스님은 선서화전 수익금 가운데 동산대종사 연구회 기금으로 1억 원, 율학 연구회 기금으로 1억 원, 범어사 승가대학 공양금으로 천만 원, 해동중, 금정중에 인재불사 기금으로 각 천만 원씩 총 2억3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승가대학장 정한 스님, 율학승가대학원장 원창 스님, 총무 보운, 재무 원여 스님을 비롯한 종무소 국장단 스님, 학인 및 율원 스님 등이 참석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오랜 세월 붓을 들어오긴 했어도 막상 그 결과를 소개하는 장은 조심스럽기만 했다”며 “전시에 기대 이상의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아 전시 전부터 마음먹었던 장학 불사를 전시 회향 10여 일을 앞두고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소납이 주지 소임을 맡은 이듬해부터 동산대종사 추모재일마다 전달식을 가져 온 동산대종사 장학금이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아울러 대종사의 불교사상을 연구하는 학문적 후원도 이어지길 염원하며 ‘동산대종사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장학금을 내어놓게 되었고 한국불교의 근간은 계율에 있다는 소명으로 범어사 율원의 계율 연구를 위해 ‘율학 연구회’라는 명칭으로 율원에 희사한다. 또 미래 한국불교의 기둥이 될 학인 스님들을 양성하는 승가대학에도 공양금을 회향한다”며 “범어사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소속의 두 중학교에도 인재 불사 기금을 전하는 만큼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이 범어사가 불교의 미래를 위해 더 탄탄한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인재양성과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온전히 회향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환응 스님)은 지난 7월3일부터 오는 8월6일까지 35일간 박물관 2층 기증전시실에서 ‘달빛에 새긴 묵(墨)의 언어, 월인-묵언(月印-墨言)’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특별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경선 스님이 지난 2011년 가을 ‘월인산방(月印山房)’ 서화전 이후 11년 만에 갖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에서는 스님이 수행과 포교의 여정에서 틈틈이 조성한 총 45점의 그림과 글씨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43호 / 2022년 8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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