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스님,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

8월9일 후보등록 첫날 접수…기호 1번 ‘추대론’ 강해 단독후보 가능성 높아 중앙종회 종책모임, 진우 스님 지지 선언 “진우 스님, 수행·포교 검증된 후보” 밝혀

2022-08-09     권오영 기자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8월9일 후보등록을 시작한 가운데 전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후보로 등록했다.

진우 스님 측 대리인 중앙종회의원 원명 스님은 이날 오전 10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를 찾아 총무원장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진우 스님에게 기호 1번이 부여됐다.

진우 스님이 후보등록을 마침에 따라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선거는 본격 막이 올랐다.

조계종 전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8월9일 제37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후보대리인 원명 스님이 후보서류를 접수하고 중앙선관위 사무처장 우봉 스님으로부터 접수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종단 내부에서 단일후보 추대론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다른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진우 스님이 1994년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투표 없이 당선이 결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종회 종책모임 불교광장 소속 화엄·무량·법화·금강회와 비구니 종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무원장으로 출마한 진우 스님을 지지한다”고 공식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불교광장 사무총장 겸 화엄회장 호산, 무량회장 진화, 법화회장 성행, 금강회장 보인, 비구니종회의원 회장 상덕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51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중앙종회의원들도 뜻을 같이해 “중앙종회의원 전원이 진우 스님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참석한 스님들이 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앞으로 4년간 종단을 운영할 최고 수장인 37대 총무원장은 수행과 교화를 본분사로 종단안정과 화합을 도모해 산적한 종단 과제를 해결함은 물론 갈등과 분열로 갈라진 국민 화합, 불교중흥과 국가발전에도 기여해야 할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렇기에) 불자는 물론 국민 모두 37대 총무원장 선출에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종단은 과거 총무원장 선출과정에서 후보난립과 분열, 근거없는 음해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불자와 국민에게 큰 불신과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화엄·무량·법화·금강회와 비구니 종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무원장으로 출마한 진우 스님을 지지한다”고 공식 밝혔다.

중앙종회 종책모임인 화엄·무량·법화·금강회와 비구니 종회의원들은 “종도들의 엄중한 요청에 책무를 다하고자 고민하고 노력했고, 충분한 검증을 통해 37대 총무원장 후보로 등록한 전 교육원장 진우 스님을 강력히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우 스님은 수행과 포교가 검증되고 종단발전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이력을 가진 공심 있는 후보”라며 “백양사 주지를 역임하며 지방과 중앙의 종무행정의 가교역할을 했고, 총무원 총무부장 등 중앙종무기관의 주요소임을 역임했으며 총무원장 권한대행 시기 안정과 화합을 위해 봉사했다. 2019년 제8대 교육원장에 취임해 승가교육이 미래라는 일념으로 승가교육 발전에 진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수행과 교화를 본분으로 사회와 국민을 위해 정진해 온 진우 스님이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여법하게 선출돼 종단과 사회에 희망을 전해 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사실상 중앙종회의원 전원이 공개 지지를 선언하면서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선거는 진우 스님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진우 스님은 백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10월 보현사에서 관응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8월 통도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용흥사, 백양사 주지와 재심호계위원, 총무원 사서실장, 호법부장, 기획실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권한대행, 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44호 / 2022년 8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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