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스님, 37대 총무원장 취임준비위원회 구성

9월2일 위원회 조직구성·인선 발표 공동위원장에 호산·진화 스님 임명

2022-09-02     권오영 기자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이 9월28일 임기 시작을 앞두고 전임 집행부의 종무행정 연속성을 확보하고 새 집행부의 연착륙을 위해 ‘취임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진우 스님은 9월2일 취임준비위원회를 마련하고 위원회 조직을 공개했다. 공동위원장에는 중앙종책 모임 화엄회장 호산, 무량회장 진화 스님이 선임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교체기에 취임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새 집행부 출범에 앞서 전임 집행부의 사업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들을 준비하기 위한 인수위원회 구성은 여느 단체에나 흔한 일이지만, 조계종은 총무원장 교체기 발생한 혼란과 전임 집행부와의 갈등을 우려해 인수위 구성을 꺼리는 경향이 짙었다. 2009년 33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당선된 직후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려 했지만, 전임 집행부 측과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위를 자진 해산했다. 진우 스님이 인수위라는 명칭 대신 ‘취임준비위원회’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도 이런 이유다.

37대 총무원장 취임준비위원회는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산하에 취임법회 준비단, 인수인계단, 종책개발단, 수행팀을 구성했다. 취임법회 준비단은 호산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이 맡았으며 총무원 실무진의 협조를 받아 10월5일 예정된 취임법회를 준비한다. 인수인계단은 진화 스님이 단장을 맡았으며, 중앙종회의원 성화 스님이 대변인과 부단장을 맡는다. 37대 총무원 집행부의 중장기 종책과제를 선별할 종책개발단은 중앙종회 부의장 만당 스님과 재정분과위원장 삼조 스님이 맡았다. 수행단은 중앙종회의원 원명 스님이 임명됐으며, 사무국장에는 총무원 총무국장 원묵 스님이 내정됐다.

공동위원장 호산 스님은 “종단의 화합된 분위기에서 37대 총무원 집행부가 출범한 만큼 종단 안팎에서 기대감이 크다”며 “취임준비위원회는 총무원장 교체기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고 37대 총무원 집행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즉각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총무원 실무진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진우 스님이 공식 취임하기 전까지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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