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개산대재 ‘화엄세계로의 초대’ 미디어아트 개막

9월16일 개막, 부터 10월3일까지 매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무풍한송로부터 성보박물관까지 전개, 매일 두 차례 메인 쇼 통도사 개산조 자장율사 창건 역사·양산 지역의 가치도 소개 2022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디지털 맵핑·빛오브제·민화특별전 등 개산대재 일정 풍성…“영축산서 특별한 가을 추억 마주하길”

2022-09-20     주영미 기자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1377주년 개산대재를 맞아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중중무진(重重無盡)의 화엄 세계를 구현하며 영축산의 가을밤을 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9월16일 경내 무풍한송로와 성보박물관 일대에서 ‘2022 세계유산 통도사 미디어아트 사업 - 화엄 세계로의 초대’를 개막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경남 상륙에 따라 개막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가운데 이날 본격적인 막을 올린 통도사 미디어아트는 오는 10월3일까지 매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개막 일정은 별도의 행사 대신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함께 무풍한송로 입구에서부터 성보박물관까지 미디어아트를 직접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많은 시민과 불자들도 함께해 통도사 미디어아트를 향한 관심을 반영했다. 

통도사 미디어아트 ‘화엄 세계로의 초대’는 디지털 미디어 맵핑, 인터랙티브, 홀로그램, VR 등을 접목해 △디지털 미디어아트 맵핑 △빛 오브제 △디지털 민화 특별전 등 총 3개 분야에서 11개의 콘텐츠로 전개됐다. 통도사 산문을 지나 무풍한송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빛 오브제 프로그램은 중중무진 화엄세계에 드는 출발점을 알렸다. 화엄의 진리가 담긴 ‘법성게’ 구절을 빛으로 전달하며 미러 오브제, 라이팅 오브제, 인터랙티브 터널, VR월·ASMR월 등을 통해 각양각색의 볼거리와 더불어 양산시의 가치도 다채롭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성보박물관 앞에서 전개된 메인 쇼는 미디어아트의 장엄함을 극대화했다. 디지털 미디어 맵핑으로 투사·상영된 쇼는 ‘화엄의 세계, 있는 그대로의 행복을 발견하다’를 부제로 화엄으로의 첫걸음부터 종착까지 여정이 화려한 빛으로 전개됐다. 삼성반월교, 반야용선도, 구룡지, 대웅전, 금강계단 등을 거치는 흐름을 통해 통도사를 더 자세히 알아가도록 이끈 것은 물론 통도사의 개산조 자장 율사의 도량 창건 역사를 선보였고 홍매화, 법륜, 만다라를 역동적인 모션그래픽로 표현해 시선을 고정시켰다. 메인 쇼는 개막일부터 매일 오후 8시, 8시30분마다 진행된다. 이밖에도 통도사 총림문과 성보박물관까지 이어지는 길에서는 디지털 민화 작품 15점을 초고화질 화면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통도사의 유구한 역사와 최신의 미디어 기술이 만나 ‘화장장엄 세계’를 새롭게 구현하게 된 미디어아트라는 작품 세계를 많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감상하니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모든 인류를 위해 보존되고 지켜져야 할 세계유산 통도사의 보편적 가치와 고유가치를 디지털 미디어의 첨단 기법으로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을 통해 바로 지금 통도사에서 행복을 발견하시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통도사의 개산 1377주년 개산대재는 ‘미디어아트 - 화엄세계로의 초대’를 비롯해 9월3일부터 10월10일까지 경내 일대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전개된다. 10월3일에는 영축삼보 이운(오전9시30분), 괘불헌공(오전10시), 이은미, 노라조, 청명 등이 출연하는 영축문화공연 ‘야단법석’(오후1시30분)이 개최된다. 10월4일에는 자장율사 영고재 및 개산대재 법요식(오전10시30분), 부도헌다례(오후2시) 등이 봉행된다. 이에 앞서 9월24일에는 오전10시부터 세계문화유산 통도사 영축문화축제 ‘제1회 전국 초·중·고 사생실기대회’가 열리며 이날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의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올해 처음 마련된 통도사 승가대학 서예전(10월4일까지), 개산대재 인기 코너인 ‘나도 작가다’ 스님들의 스마트폰 사진전(10월10일까지), 성보박물관 ‘고흥 금탑사 괘불’ 특별전(10월1일부터)과 가사 배견(10월4일 하루), 유운불교미술전(9월22일까지), 야생버섯 사진전(10월14일까지), 부산불교문인협회와 발달장애인이 함께하는 시화전(10월4일까지) 등 전시 행사도 다양하다. 경내 곳곳의 국화 장엄도 산사를 찾는 이들에게 법향을 전한다. 통도사 암자를 순례하며 쓰레기를 줍는 ‘산사 플로깅’은 9월25일부터 10월16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10시 반야암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055)382-7182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50호 / 2022년 9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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