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문인협회,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시화전’ 개최

9월17일 개막식, 통도사 해장보각 앞 라온누리 장애인 창작시도 함께 전시  통도사 개산대재 일환…10월4일까지

2022-09-20     주영미 기자

부산불교문인협회와 발달장애인이 함께하는 시화전이 ‘개산 1377주년 개산대재’가 봉행되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열린다.

부산불교문인협회(회장 차정연)는 9월17일 영축총림 통도사 해장보각 앞에서 ‘부산불교문인협회와 발달장애인이 함께하는 특별전’ 개막식을 봉행했다. 이 행사에서는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들이 통도사를 주제로 삼은 창작 시를 엄선해 최인숙 사진작가의 사진을 함께 엮어 소개했다. 

특히 회원 작품 66편을 비롯해 라온누리 소속 발달장애인의 창작시 9편도 시화로 소개했다. 장애인들은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창작 시를 짓게 된 인연이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실상문학상 이사장 혜총 스님, 이석래 부산문인협회장, 정영자 영축문학회장, 차정연 부산불교문인협회장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시를 출품한 발달장애인들도 개막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차정연 부산불교문인협회장은 인사말에서 “개산 1377주년을 맞이하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에서 이번 시화전을 열게 되어 큰 영광이며 무엇보다 장애인 작가분들과 함께하는 법석이어서 더욱 벅찬 기쁨으로 이 자리를 준비했다”며 “귀한 공간에 전시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조계종 종정 성파 큰스님과 영축총림 통도사의 주지 현문 스님 사부대중께 감사드리며 늘 문인들을 격려해주시는 이사장 스님께도 감사의 인사 올린다”며 “장애인 작가들과 함께하는 이 소중한 시화전이 가을빛 물든 영축산과 어우러져 더 깊은 법향으로 피어나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실상문학상 이사장 혜총 스님도 법어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세계를 바라보는 진정한 안목을 열어주는 지혜를 통해 반목보다 회목으로 질시보다 상생을 추구하는 힘이 나온다”며 “부산불교문인협회와 발달장애인이 함께하는 시화전은 불교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이웃에 펼치는 실천”이라고 격려했다.

문다영 라온누리 원장 역시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 작가님의 열정적인 도움과 세심한 지도 덕분에 창작의 길을 걷기 시작한 라온누리 가족들이 시를 짓는 것을 정말 즐거워 한다”며 “이 시화전에서 작가로 거듭난 모습이 무척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더욱 멋진 작품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불교문인협회와 발달장애인이 함께하는 시화전은 오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4일까지 매일 통도사 해장보각 앞에서 진행된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50호 / 2022년 9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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