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불교연, 제14대 회장 보운 스님 추대

9월27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대강당서 임시총회 “부산 불심 바탕 발전되고 단결된 연합회 위해 최선” 회원 만장일치…사무총장에는 금용암 주지 범수 스님

2022-09-30     주영미 기자

“한반도의 해양 관문 부산 불교도의 신심을 바탕으로 연합회가 지금보다 좀더 발전되고 단결된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제14대 회장에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이 추대됐다.
부산불교연합회는 9월27일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대강당에서 ‘제51차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불교연합회 회장에 추대된 보운 스님은 “한국불교의 신심을 대표하는 부산불교의 원력을 새기며 호국불교의 정신을 선양하고 불법홍포를 통해 부산이 더욱 발전하는 도시로 거듭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발원했다. 

특히 스님은 “한반도의 해양 관문인 부산은 수많은 배가 오가는 항구도시”라며 “지형적 특성상 조선 시대에는 왜적을 막아내야 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피난민들의 피난처로 전쟁의 아픔을 함께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부산불교는 승병을 중심으로 왜적의 침입을 막아냈고 호국불교 정신을 선양했으며 사찰은 산문을 열어 피란민들을 구휼하는 데 앞장섰던 자비(慈悲)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대로 삼아 수행하고 신행해 온 남다른 부산 불자들의 신심에 힘입어 1980년 부산불교연합회가 불법홍포를 기치로 창립되어 올해로 42주년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다”며 “매년 봉축대법회와 연등축제, 팔관회, 사명대사 추모대재 등 불교문화축제를 봉행하며 시민 불자들과 함께해 온 그 저력을 믿는다”고 밝혔다. 또 스님은 “수천, 수만 부산 시민과 불자들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과거 수천 년 간 이어져 온 한국불교의 신심, 부산불교의 원력을 늘 새길 것”이라며 “부산불교연합회가 부산 시민들을 위해 언제나 저물지 않는 불빛이 될 수 있도록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날 총회는 연합회 제12, 13대 회장을 지낸 경선 스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범어사 주지직을 사임함에 따라 연합회장직도 사임, 신임회장을 새롭게 선출하기 위해 열렸다. 재적 회원 108명 가운데 63명이 참석, 8명이 위임해 총 71명으로 총회 성원이 구성된 가운데 연합회 정관 제15조2항에 의거, 수석부회장 영제 스님(천태종 삼광사 주지)이 임시의장을 맡아 회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연합회 고문 정각 스님(미룡사 회주)이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을 추천했고 참석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제14대 사단법인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회장에 추대됐다. 

회장으로 추대된 보운 스님은 이 자리에서 부산 금용암 주지 범수 스님을 연합회 사무총장으로 지명, 회원들의 찬성으로 신임 사무총장도 임명됐다. 이밖에도 대한불교법화종 부산종무원장 법경, 한국불교태고종 천불정사 주지 법경 스님이 법인이사직을 승계했다. 대한불교해인종 자륜 스님과 전 동명불원 주지 승찬 스님은 임원직을 사임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51호 / 2022년 10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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