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 개산 1377주년 법요식 봉행

10월4일, 경내 설법전서 자장율사 영고재 승가 장학금·지역 유공자 공로패·시상식 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10월10일까지 연장

2022-10-05     주영미 기자

영축총림 통도사가 한 달 동안 개산 1377주년 기념 영축문화축제를 펼친 데 이어 개산 1377주년 법요식을 봉행하며 개산조 자장율사의 창건 정신을 기렸다. 축제 기간 중 시민, 불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미디어아트는 오는 10월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0월4일 경내 설법전에서 ‘개산 1377주년 개산대재 영고재 및 법요식’을 봉행했다. ‘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개산 기념 영축문화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법석이 된 이 자리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나동연 양산시장, 이종희 양산시의회 의장 등 내빈과 불자들이 참석했다. 대종 5타를 시작으로 진행된 법회는 개식, 자장율사 행장소개, 영고재 의식, 헌향, 헌화, 봉행사, 축사, 축가, 영축장학금 전달, 공로패·감사패 수여, 시상 등으로 전개됐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봉행사에서 “통도사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께서 모신 부처님의 진신사리에서부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건립된 여러 전각과 석조물 그리고 한국전쟁 참화의 흔적까지 1400여 년 한반도의 모든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우리 민족정신의 보고”라며 “개산조 자장율사의 숭고한 계율정신을 받들고 이 땅의 역사를 지켜온 무수한 인연의 공덕에 감사하는 오늘의 뜻을 새겨 불교이념의 사회화에 역점을 두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 문족문화 창달을 책임지는 불지종가 국지대찰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축사에서 “전통과 현대가 다채롭게 어우러지는 통도사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는 영축산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종교와 문화를 접목한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풍성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불교의 정신적 기반이 되어 온 통도사에서 모두 하나되어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교에 대한 의미를 새기고 사부대중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동연 양산시장 역시 “지난 2018년 우리나라 7곳의 사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통도사가 지니는 보편탁월한 가치는 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다”며 “특히 미디어아트라는 영역의 새롭게 시도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향기로운 부처님의 은덕과 힐리의 감동을 가득 채워주셨다”고 말했다.

통도사는 이날 법석에서 통도사 재적승 가운데 박사 2명, 석사 6명, 학사 9명, 율원, 학림, 승가대학원 14명, 강원 4명 등 총 35명의 스님에게 2,840만 원의 영축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어 박서연 양산시 문화관광과 지방행정서기, 김만성 양산교육지원청 장학사, 김재삼 양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계 정보관, 박선규 양산소방서 소방위에게 각각 통도사 및 지역발전 공로패가 전달됐다. 또 통도사 숲속작은음악회에 재능기부를 이어온 김지현 두손애 대표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 자리에서는 영축문화축제 기간 중 개최된 승가대학 학인 서예전, 매년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스님들의 일상사진전 ‘나도 작가다’, 제1회 전국 초·중·고 사생실기대회의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도 마련됐다. 서예전에서는 최우수상을 받은 성진 스님을 비롯한 학인 스님 6명이 수상했다. ‘나도 작가다’에서는 대상의 통도사승가대학 정본 스님을 비롯한 스님 6명이 수상했다. 제1회 전국 초·중·고 사생실기대회에서는 대상 수상자인 김해 내동중 이채윤 학생을 비롯해 총 119명의 학생들이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통도사는 매일 저녁 경내 무풍한송로부터 성보박물관 일대까지 각양각색 빛의 향연으로 물들인 ‘2022 세계유산 통도사 미디어아트 - 화엄으로의 초대’가 시민과 불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당초 10월3일까지 예정된 일정을 10월10일까지로 연장했다. 통도사 미디어아트는 매일 오후7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매일 오후 7시30분, 8시, 8시30분 세 차례 성보박물관 앞에서 특별 영상이 상영된다. 경내 일대를 향기로 채운 국화장엄은 10월23일까지 전시된다. 

승가대학 서예전 최우수상, 성진 스님 '반야심경'.
나도작가다 대상, 정본 스님 작 '문없는 문의 정진'.
경내 국화장엄은 10월23일까지 이어진다.
'세계유산 통도사 미디어아트 - 화엄 세계로의 초대'는 10월10일까지 연장해 운영된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52호 / 2022년 10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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