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스님 “가톨릭 역사왜곡, 법보신문과 공동 대응”
10월13일,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등 예방서 밝혀 “교육아사리·역사학자 등 전담팀 꾸려 대응 모색” 열암곡 부처님 세우기·명상힐링센터 계획도 언급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만나 서울 광화문광장 역사물길, 서소문 역사공원 등 최근 가톨릭이 주도하고 있는 역사왜곡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법보신문과 함께 역사왜곡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계종 교육아사리를 비롯해 역사학자 등이 전담팀을 꾸려 법보신문과 함께 역사왜곡 사례를 찾아내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조선불교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서울 등 전국 지자체에서 사장되고 있는 불교유적을 드러내고 선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대표를 비롯해 법보신문 임직원은 10월13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집무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김 대표는 “‘진심으로 소통하고 신심으로 포교하며 공심으로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는 취임사에서 종단발전을 염원하는 총무원장 스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스님께서 말씀하신 불교중흥의 길에 법보신문 임직원들도 함께 하겠다”고 말하며 축하 난을 전달했다. 진우 스님은 고마움을 표하며 “법보신문이 불교발전에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의 역사물길을 비롯해 서소문 역사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톨릭의 역사왜곡에 대한 심각성을 보고하고 “법보신문은 가톨릭의 역사왜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관련 역사학자들과 연대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종단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진우 스님은 “법보신문 보도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접하고 총무원 실무부서에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특별히 당부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불교역사를 연구하고 정립하지 않으면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역사를 전공한 종단 교육아사리와 역사학자, 법보신문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꾸려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은 불교계 스스로 자기 역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고, 불교계가 힘을 키우지 못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며 “포교를 통해 우리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내년 초부터 ‘경주 열암곡 부처님 바로 세우기’ 진행해 불교 결집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37대 총무원 집행부의 첫 불사로 ‘열암곡 부처님 바로 세우기’를 진행하는 것은 전 종도와 불자들이 합심하는 계기로 삼기 위함”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시켜 불교가 천년 넘게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담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스님은 ‘열암곡 부처님 바로 세우기’ 불사의 캐치프레이즈를 ‘천년을 세우다’로 정했다.
뿐만 아니라 스님은 “임기 중에 명상힐링센터를 세워 고통받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불교계가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스님은 “불교는 마음의 종교이고, 부처님 가르침 속에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이 다 담겨 있지만 현대인들의 사고와 언어로 전달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명상힐링센터를 중심으로 현대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마음치유법을 보급해 나가겠다. 법보신문에서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법보신문 임직원 예방에는 이재형 편집국장, 남수연 부국장, 김현태 부장이 동행했으며 기획실장 성화, 홍보국장 지안 스님, 김용구 기획차장이 배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53호 / 2022년 10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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