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8대 중앙종회 개원…4년 임기 시작

11월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서 개원 법회 성파 스님 “소통화합으로 종도 의견 모아야” 진우 스님 “종단 바로 세우는 입법활동”당부

2022-11-09     권오영 기자

조계종 대의기구이자 입법기구인 18대 중앙종회가 11월9일 4년간의 공식임기를 시작했다. 

중앙종회는 11월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18대 중앙종회 개원법회를 열고 “불조의 가르침을 거울삼아 종헌종법을 준수하고 종단과 사부대중의 법익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반야의 지혜로 종도들의 의사를 대변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준 18대 중앙종회의원 여러분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4년간 종단을 바로 세우는 입법과 종책 생산에 매진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면서 “한국불교의 존재 이유는 뭇 생명을 고통에서 건지기 위함”이라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다시는 무고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226회 정기회에 발의된 불기 2567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 대종사 및 명사법계 특별전형 동의의 건, 교육원장 선출의 건 등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사회와 종단의 주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불교계의 위기가 피부에 느껴질 만큼 가까워져 있다”며 “무량한 책임감으로 불교의 소중한 문화와 정신적 자산을 성장시켜, 국민에게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전하는 중앙종무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정 중봉당 성파 대종사는 원로의장 대원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부처님 가르침은 화합을 으뜸으로 하며, 논의되는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이가 없이 모두가 합의하는 것을 화합이라 한다”며 “비록 화합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해도 소통하고 협의해 종도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앙종회는 교구본사에서 원만하게 정진한 능력과 원력을 인정받은 스님들과 직능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스님들의 모임”이라며 “각자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해 종단발전의 초석을 놓고, 국민과 인류가 감동하고 존중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조계종단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쉼없이 정진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종회의원들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4년간의 임기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57호 / 2022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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