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이 가교돼 불교와 사회 변화 이끌길”

김해 연화사 주지 범일 스님 전국 넘어 세계 각지의 포교 소식 접할 수 있어 반가워 시대·상황 맞춰진 포교방법 강조…군법당 정기 후원도

2022-12-05     김해=주영미 기자
범일 스님은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도심 포교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대 포교의 다양한 현장을 마주할 수 있는 법보신문은 불교가 우리 사회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징검다리가 되어 줍니다.”

범어사 김해포교당 연화사 주지 범일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포교 원력을 새겼다. 

범일 스님은 “연화사는 전통시장인 동상시장과 행정복지센터, 김해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글로벌 푸드 타운이 인접해 있어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도심 포교가 필수인 도량”이라며 “지역에 맞는 포교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하는 과정에서 법보신문을 통해 전국을 넘어 세계 각지의 생생한 포교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무척 반갑다”고 소개했다. 이어 “법보신문이 불자와 사찰뿐 아니라 지역 공공기관에도 불교 소식을 전하는 가교역할을 한다면 불교가 사회와 더 가깝게 소통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스님은 연화사의 지리적, 역사적 특징을 분석하며 포교방법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해야 함을 강조했다. 스님은 “김해 동상동의 옛 모습을 추억하는 어르신, 동상동 인구분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다문화가정, 가야불교를 알고자 하는 세대와 힐링을 선호하는 청년들을 위해 연화사가 해야 할 포교는 무궁무진하다”며 “전통의 기도방법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새해부터는 명상 프로그램, 다문화 어린이 법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님은 가야문화 연구와 김해 발전을 모색하는 스님들로 구성된 가야문화진흥원 상임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지역 스님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때 포교의 폭과 가치가 더 넓어진다는 지론이다. 지난해 3월 연화사 주지 취임 후 빠듯한 사중 살림을 쪼개어 지역의 한 군법당에 정기 후원을 시작했다는 사실에서 스님이 얼마나 포교를 절실하게 생각하는지 가늠케 한다. 

연화사는 가락국 수로왕비 중궁터로 전해진다. 조선 시대에는 김해 객사 후원이 있던 자리였으며 일제강점기 김해포교당으로 창건된 도심 속 포교사찰이다. 김해의 신심 깊은 불자들이 원력을 모아 어른 스님들의 법문과 강의를 청해 듣던 이곳이 1970년 화재로 전소된 뒤 1975년 현재 모습으로 조성됐다.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음악회를 개최해 지역주민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백중에는 자비의 쌀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회향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동지에도 가야문화진흥원 등과 함께 전통시장과 다문화가정에 팥죽을 보시할 예정이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60호 / 2022년 1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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