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열암곡 마애불 윤달 3·7일 특별기도 입재식

3월28일 시작으로 21일간 사시 기도 종천 스님 “미래 천년 품는 거룩한 불사”

2023-03-30     대구지사=윤지홍 지사장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일으키기 위한 ‘윤달 3·7일 특별기도’가 시작됐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추진단(단장 종천 스님)이 3월28일 오전11시 윤달 3·7일 특별기도에 들어갔다. 이날을 시작으로 21일 간 열암곡 마애부처님 전에서 기도법사단장 환풍 스님,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석림원 학감 선우 스님 등 학인스님들이 번갈아가며 매일 기도 올리기로 했다.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국장 지안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입재식에는 공동추진단장 종천 스님(불국사 주지), 열암곡 기도법사단장 환풍 스님, 열암곡 도감 본오 스님, 조계종 문화국장 용주 스님, 기도법사 선우 스님, 불국사 교무 정수 스님, 김영일 국립공원공단 탐방이사 등이 마애불 앞에서 헌공을 올렸다. 최상원 직할교구신도회장과 회원들, 서울 도선사 신도 100여명도 현장을 찾아 특별기도에 동참했다. 헌공에 이어 삼귀의와 반야심경, 추진단장 인사말, 고불문, 축원 사홍서원,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진단장 종천 스님은 “특별기도로 불자들 기도원력이 하나로 모이길 바란다”며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것은 과거 천년을 딛고 미래 천년을 품는 거룩한 불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도감 본오 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모시는 일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라며 “오늘부터 21일간 진행되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어 희망의 미래천년이 펼쳐지기를 원한다”고 발원했다. 본오 스님도 “1167km 상월결사 인도순례 대장정을 회향하면서 그 원력과 마음이 사부대중 마음속에 한마음으로 결집되어 부처님도 바로 서고 우리들 모두의 삶도 가피를 입어 바로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도법사단장 환풍 스님은 축원문에서 “사바세계 남섬부주 대한민국 경주 남산 열암곡 청정수월도량에서 헌공발원 제자 동참대중은 이 인연공덕으로 제불보살님의 오묘한 가피력을 받아서 일체 재앙과 마음의 장애가 영원히 사라지고, 마음 속에 구하던 일 뜻과 같이 원만하게 이뤄지이다”라고 말했다.

최상원 직할교구신도회장도 “1300년만에 우리 앞에 나투신 부처님을 바로모시는 일에 불자로서 지극한 마음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열암곡에는 이날부터 매일 사시기도를 시작으로 기도가 진행된다. 사부대중 누구나 기도에 동참할 수 있다. 문화재 훼손 및 산불 예방 차원에서 향이나 초는 가져가면 안된다.

경주=대구 지사장 윤지홍 fung1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