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반송동 원오사, 중창불사 준공법회 봉행
4월29일, 경내 대웅전 및 신축 명상센터 14개월 불사…지하1층·지상4층 1,089㎡ 통도사 요양병원 건립기금 3000만 원 약정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참석해 표창패 전달 명정장학재단 활발 운영…어르신 무료급식 발원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의 복지신행도량 원오사가 명상센터 불사를 회향하는 준공식을 봉행하며 지역민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나눔과 희망의 전법을 발원했다.
부산 원오사(주지 정관 스님)는 4월29일 경내 대웅전과 명상센터에서 ‘원오사 중창불사 준공식’을 봉행했다. 경내 현대식 건물로 조성된 명상센터는 경사로에 자리한 원오사의 도량 입구와 대웅전을 연결하는 동시에 명상공간, 북카페, 지역아동센터, 무료급식소 등을 통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법석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통도사 극락암 감원 관행,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원허, 울산 해남사 주지 혜원 스님 등 스님들이 대거 참석해 중창불사 회향을 축하했다. 또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윤준호 전 국회의원 등 내빈들과 원오사 신도, 지역 불자와 주민들이 두루 참석했다. 법회는 사시불공에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법요집 봉정, 경과보고, 내빈소개, 인사말, 격려사, 표창패 수여, 요양병원 기부 약정, 축사, 축하공연, 사홍서원, 단체사진 및 테이프 커팅 등으로 진행됐다.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축사에서 “저희 대 사숙님이신 고원 대선사님이 그립고 가슴 아련한 순간”이라며 “외형적인 불사만이 아니라 중생 속에서 지역 주민, 어린이를 위해 실천하는 수행이 신심나게 해주시고 모범이 되어 주시는 스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형적으로 어려운 이곳에 불자님들을 위해 불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량을 이끄시고 수행하시는 원오사 모든 대중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통도사 극락암 감원 관행 스님도 “은사 스님의 유지를 이어 명장장학재단과 어린이를 위한 꿈나무 공부방 등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원오사의 선행에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부산불교 나아가 한국불교를 위해 큰 역할을 펼치는 도량이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은 인사말에서 “지난 2008년 음력 3월 초하루 법회를 본 날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은사 스님께서 도심 포교를 위해 이곳에 땅을 마련하셔서 문도 스님들께 돌려주셨고 사형 사제 스님들께서 저에게 배려해주셨기에 주지 소임을 맡게 된 것”이라며 “은사 스님께서는 저에게 도량을 맡기신 뒤에도 3년을 매일같이 오실 정도로 원오사를 참으로 좋아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님은 “스님께서는 포교 열심히 하는 것도 수행이라는 말씀을 종종 해주셨다”며 “초심 잃지 않고 포교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사형사제 스님들과 보시해 주시고 같이 기도해 주신 신도님 그리고 지역 주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며 오늘의 불사 회향을 계기로 더 열심히 정진하고 포교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원오사는 중창불사 회향을 기념해 영축총림 통도사에 요양병원 건립불사 기금 3000만 원 보시를 약정했다. 통도사도 원오사의 중창불사 회향을 축하하는 표창패를 전달하며 포교 원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도 원오사 법요집을 봉정하며 여일한 정진을 발원했다. 법석에서는 최낙용 거사의 색소폰 연주, 청공중창단의 음성공양 등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원오사는 2006년 통도사 극락암 선원장 명정 스님이 옛 운봉사를 인수해 원오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통도사 극락암 부산 반송지역 포교도량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2008년 4월 명정 스님의 상좌 정관 스님이 주지를 맡았다. 2009년 꿈나무공부방을 개설과 함께 꿈나무장학회를 설립, 천진불을 위한 인재불사를 시작했다. 2012년 명정장학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지역 내 5층 건물을 인수해 명정지역아동센터를 건립, 2014년 해운대구청으로부터 센터 운영을 정식 인가받았다.
옹벽 불사, 삼성각 불사, 해수관세음보살상 조성 등 불사를 지속했으며 2017년 정관 스님이 창건주 권한을 승계받았다. 이후 솔바람명상길과 녹차밭을 조성하는 가운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중창불사 설계를 진행했다. 지난 2022년 2월23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불사를 시작해 14개월 만에 지하1층 지상 4층 총 건축면적 1,089㎡(330여 평)의 규로모 명상센터를 완공해 지난 4월3일 사용 승인을 득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80호 / 2023년 5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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