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백의총 추모 예능대회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문화재청,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17일 경내서…만인의총은 9일 진행

2023-05-15     정주연 기자
2019년 행사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이 충남 금산 칠백의총과 전북 남원 만인의총에서 3년 만에 추모 예능대회를 재개한다.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소장 윤찬균)와 만인의총관리소(소장 정영환)는 5월15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 예능대회를 3년 만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금산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승장 영규(靈圭)대사와 의병장 조헌(趙憲)이 이끄는 의승·의병이 금산 연곤평(延昆坪)에서 1만5000여 왜적과 싸우다 순절하자 시신을 한 무덤에 모신 국가 사적지다. 남원 만인의총은 1597년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에서 왜군 5만6000여명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조·명 연합군과 백성 등 1만여 의사를 모신 무덤으로 호국의 얼이 서려있는 국가 사적지다.

2019년 행사사진. [문화재청]

칠백의총에서는 6월17일 충남 금산군·논산시·계룡시와 대전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연다. 그리기와 글짓기 2개 분야에 참가할 수 있고, 입상 작품은 칠백의총기념관에 전시된다. 신청은 칠백의총 누리집(http://700.cha.go.kr) 또는 우편(충남 금산군 금성면 의총길 50), 전자우편(clfqor700@korea.kr)으로 하면 된다.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칠백의총관리소와 금산청년회의소(회장 이규태)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2019년 행사사진. [문화재청]

만인의총에서는 6월9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연다. 참가 부문은 그림, 4컷 만화, 글짓기, 디카시(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함께 4∼10행 이내의 글을 시처럼 표현한 장르), 영상 일기(브이로그) 등 5개 분야다. 영상 일기는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문화재청은 “청소년들이 문화유산을 매개로 창의적인 재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위업을 선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적극적인 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행사사진. [문화재청]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2호 / 2023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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