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봉축 특별기도 봉행
조계종 제37대 집행부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가 부처님오신날 맞아 5월24일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봉축 기도를 올렸다.
미래본부 사무국장 지안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봉축특별 기도에는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총무원 문화국장 용주, 기도법사 단장 환풍, 석림원 학감 열암곡 기도법사 선우 스님과 포교사단 경북지역단, 대구 불광사 신도회 육법공양팀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를 통해 과거 천년을 세우고, 새로운 미래 천년을 열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는 봉축 특별기도로 천년전 쓰러진 부처님을 다시 세워 국운융성의 염원을 다시한번 서원했다.
법회는 경북불교대학 불광사 신도회 다도반의 육법공양,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의 관불의식,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의 봉축 인사가 이어졌다. 성원 스님은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서원에 동참해주셔 감사하다.부처님께서 바르게 일어나실 수 있도록 안전하고 적절하게 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사부대중의 적극적인 동참과 부처님께서 바로 설 수 있도록 함께 서원하자”고 당부했다.
천호덕 대구 불광사경북불교대학 신도회장이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를 염원하는 사부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했다. 천 신도회장은 “오랫동안 넘어진 채 방치되었던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며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이자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세계인과 나누는 불사, 모든 생명들이 화합 공생하는 생명평화의 길을 열어가는 불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기도에 동참하는 모든 불제자들이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깨달음의 길로 들어서게 하시고 불교중흥과 국운융창으로 세상 모든 이들이 평화와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라고 발원했다.
평일임에도 포교사단 경북지역단 포교사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미숙 경북지역단장은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은 천년의 침묵을 깨고 현현하는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지혜를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라며 “불자들의 자존감을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고 다짐했다.
지난 4월 28일 어떠한 고행이 따르더라도 무너져 엎드려 계신 부처님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으로 천일기도 법사단장에 위촉된 환풍스님도 다시한번 천일기도에 용맹정진할 것을 대중들 앞에서 다짐했다. 스님은 “천일기도를 회향하기 전까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대구 지사장 윤지홍 fung101@beopbo.com
[1683호 / 2023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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