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도 대법회’ 첫 봉행위원회의...진우 스님 “보편적 가치로 감동 선사”

2024-07-25     정주연 기자

불교도대법회 봉행위원회가 첫 확대회의를 열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장엄 거룩한 불교 전통의식을 선보이면서도, 국민과 함께할 보편적 가치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7월 2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불교도대법회 봉행위원회 회의에서 개최 취지와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9월 28일 조계종 선명상 선포식을 갖고 10월부터 존 카밧진과의 대담, 미국 예일대학에서의 특강을 이어가, K-명상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우 스님은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 종헌종법 기관, 교계 언론사, 재가 단체장의 협조와 동참을 주문했다.

진우 스님은 “최근 불교계가 안정된 상태”라고 진단하며 “그동안 불교도들이 모이면 좋지 않은 환경에 항의하거나 권리행사를 위해 모였다는 편치 않은 시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교도대법회로 종단의 전통의식이 가진 장엄, 거룩, 신비, 경건한 의식으로 불교의 여법한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법회의 구성은 수계법회, 승보공양, 선명상, 음악회 4가지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진우 스님은 “전체적인 촬영은 한국방송(KBS)에서 맡기로 했다”며 “보편적인 가치를 알리는 대사회·대국민적 법회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수계법회에서 불살생(不殺生)은 ‘생명을 존중하자’로, 불투도(不偸盜)는 ‘나누어 주자’로, 불사음(不邪淫)은 ‘약속·의리를 지키자’로, 불망어(不妄語)는 ‘욕 하지말자’로, 불음주(不飮酒)는 ‘향정신성 의약을 하지 말자’는 식이다. 승보공양은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이 기본이지만 어른 공경, 스승 존경, 부모 효도 등 정신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특히 한국불교 정통성을 지닌 ‘간화선’이 아닌 ‘선명상’을 강조하는 이유에 관해 “선명상 단계를 높이다 보면 최정점에는 화두 간화선이 있다”며 “명상을 마치 이교도적인 성격으로 이해하는 분이 있다. 간화선을 등한시하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다. 간화선을 타파하고자 명상으로 시작하는 것일 뿐”이라고 오해를 일축했다. 이어 “10월 미국 예일대학에서 선명상을 선보이고 세계적인 존 카밧진과의 대담해 한국불교의 핵심사상을 서양으로 전달하겠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면 조계종은 장자종단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나갈 것이고 국민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데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39호 / 2024년 7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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