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08가지 선명상법’ 불교도 대법회서 공개”
조계종, 8월 27일 불교도 대법회 기자간담회 개최 수계법회·승보공양법회·국제선명상대회 계획 공개 선명상 프로그램 발표·총무원장 진우 스님 실참 불자 3만명 동참…5분 명상으로 고요함 연출 예정
국내 선명상 관련 전문가들과 조계종이 함께 개발한 ‘108가지 선명상법’이 불교도 대법회 현장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계종 총무원은 8월 2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9월 28일 봉행하는 ‘2024 불교도 대법회’를 통해 현대인들의 마음에 평안을 줄 공식 선명상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실참을 통해 국민들을 평안의 세계로 안내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한국불교가 지닌 정신적 가치와 전통의 의미를 국민과 공유함으로써 사회통합을 도모하고 정신문명을 선도하는 선구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교도 대법회 봉행위원회 집행위원장 성화 스님은 “국내 선명상 관련 전문가들과 108가지 선명상법을 개발해 왔으며, 개막식에서 영상을 통해 공개된다”며 “이 날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해외 명상 전문가들이 108개의 명상법 중 하나인 5분 명상을 대중들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28일 개막식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직접 단상에 올라 선명상의 의미와 함께 전 국민 하루 5분 명상을 제안한다. 이와 동시에 참석 대중 전원이 명상을 실참, ‘순간의 고요함’을 연출한다.
성화 스님은 “선명상은 승가 중심이 아닌 일반대중이 함께 하는 것이다. 선명상은 명상을 통해 간화선이라는 높은 수행의 길로 가는 하나의 방편이다, 해서 선명상이라 이름을 붙인 것”이라며 “선명상의 가치와 의미 등을 명확하게 정립하고자 현재 책자를 제작 중에 있다. 개막식에서 공개된 108가지 명상법은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명상의 정의, 사회적 효과 등을 담은 주제영상, 잭 콘필드, 노만피셔, 조셉 골드스틴 등 저명한 명상지도자들의 축하영상도 상영해 선명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은다. 또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참석 대중들이 ‘평화의 기도’를 합송 할 계획이다.
성화 스님은 “4차 산업혁명을 지나 앞으로의 시대는 정신문화혁명의 시대가 될 것이며 정신문명을 매개로 하는 마음건강 문제는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한 화두로 부각될 것”이라며 “조계종은 국민의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해지기를 발원하고 모든 생명의 존중과 상생의 삶이 이뤄질 수 있도록 9월 28일 광화문광장에서 국제선명상대회(불교도대법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이어 “수계·공양·명상 등 전통불교문화를 바탕으로 사회 양극화, 갈등, 공동체 붕괴 등 사회적 병리현상을 극복함과 동시에 정신문화혁명을 이끌어 사회통합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2024 불교도대법회는 수계법회, 승보공양법회, 국제선명상대회, 음악회 총 4가지 행사로 구성된다. 메인은 국제선명상대회다. 국제선명상대회는 9월 27일 환영회를 시작으로 9월 28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막이 오른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수계법회가 봉행된다. 여법하면서도 장엄한 전통불교 의식을 연출할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는 불자들이 지켜야 할 오계를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해 공동체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범을 제시한다.
수계법회는 원로의장, 전계대화상 스님이 증명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수계 법사로 나선다. 단상에 300명의 증명법사단이, 무대 앞에 계층별, 신도회, 각급 기관단체 등 사전 선발한 600명의 핵심수계대중이 자리한다. 대종 5타를 시작으로 개식, 거향찬, 청성, 청사, 개도, 연비, 귀의, 선계상, 발원 계첩수여, 총무원장 스님의 법어 순으로 진행된다. 성화 스님은 “수계법회의 여법함, 장엄함을 위해 무대 앞 중앙 600석은 좌식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핵심수계대중은 장궤합장, 큰절 등 전통의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국민공감과 감동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수계의식 후 곧바로 승보공양법회가 이어진다. 승보공양법회는 개식, 인사말, 정법계진언, 공양게, 운심게, 보공양진언, 보회향진언, 축원, 전국연합합창단 축가, 치사 순으로 진행된다. 불자들이 스님들에게 공양물을 올리는 의식을 통해 승보공양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알리고 국민들에게 신뢰와 존중, 공경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후 7부터는 ‘선명상, 세계를 깨우다’ 음악회가 진행된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가 사회를 맡으며, 스님들로 구성된 선명상 프로젝트 그룹 ‘비텐스’, 상월비보이 ‘이에이트 크루’, 가수 김태연 씨,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 등이 내 안의 평화, 국민화합과 세계평화의 염원을 담은 감동과 환희의 무대를 펼친다.
9월 23~28일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는 전통등 전시가 열리며, 9월 25~27일까지 AI고민상담소, 명상프로그램 시연 및 체험, 템플스테이 체험, 연등회 전통마당 등이 운영된다.
성화 스님은 “국제선명상대회가 여법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번잡한 일상 속 5분간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국제선명상대회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된다. 9월 29~30일까지 서울 봉은사, 조계사, 중앙승가대학, 경기 남양주 봉선사, 부산 범어사, 쿠무다, 충청 보문고, 논산 호국연무사, 강원 월정사 등에서 선명상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로시 조안 할리팩스, 툽텐 진파, 차드 멩 탄, 팝루 스님, 직메 린포체 등 5명의 명상전문가가 참여해 명상 시연 및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1일에는 '평온, 이 시대의 도전을 품는 명상(Serenity in Chaos : Meditation for Navigating Turbulent Time)'을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도 개최된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743호 / 2024년 9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