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동국대, 미국 예일대에 100만 달러 기부·불교학술 교류

10월 11일, 미국 예일대 방문 협약 체결  한국학·불교학 연구, 글로벌 확장 기대  

2024-10-11     남수연 기자

조계종과 학교법인 동국대가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과 함께 미국 예일대학교에 한국불교 연구기금 100만 달러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 불교의 연구와 인적 교류 확장, 선명상 세계화 등을 위한 장기적 기부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미국을 방문해 2024 한미 전통불교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주경, 동국대 이사장 돈관, 총무부장 성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사회부장 도심 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등은 10월 11일 미국 예일대학교를 방문해 모리 맥기니스(Maurie McInnis) 예일대 총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조계종과 동국대는 총 100만 달러를 예일대에 기부하는 동시에 불교학술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 기금 조성에는 은해사 회주 돈명 스님이 동참해 동국대의 학술교류 확장에 힘을 보탰다. 이 기금은 ‘한국불교 연구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기금(이하 조계종 기금)’으로 적립되며, 해당 기금의 운영 수익은 예일대의 학술 프로그램과 연구자 교류, 학생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모리 맥기니스 예일대 총장은 "한국학은 예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학문 분야 중 하나로 떠올랐다"며 "불교를 세계적 맥락에서 탐구하는 것은 학제 간 연구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예일대의 학자와 학생들이 풍부한 문화적 전통에 깊이 관여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예일대와 동국대 간의 학문적 교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븐 윌킨슨 글로벌 전략 담당 부교무처장은 "이번 방문은 예일의 한국 불교학 리더십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며 "예일이 불교학 분야에서 리더로 부상함에 따라, 세계 최고의 파트너들을 계속해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협약 체결 후 대표단은 예일대 캠퍼스를 둘러보며, 65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 스털링도서관의 희귀 한국도서 및 사본 등 특별 컬렉션과 예일대 기숙사 내 불교법당 등을 둘러보는 기회도 가졌다.

예일대 교수이자 동아시아학연구소장인 김환수 교수는 "이번 기부금은 매우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며, 사용 내역은 매년 조계종에 보고될 예정"이라며, "이번 기부금을 통해 학자와 대학원생들을 지원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 기부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불교학 연구 지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예일대는 한국 불교 연구에 있어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불교학 연구와 인적 교류의 확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48호 / 2024년 10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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