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 영남 지역 산불 피해 긴급구호

3월23~24일, 산청·의성 구호 물품 전달 이재민 상담으로 필요품 확인해 마련 온·오프 모금으로 지속적 지원 예정

2025-03-24     주영미 기자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3월23~24일 산불 피해 지역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진행했다. 24일 산청에서 마련된 구호품 전달식.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역민들을 위한 긴급구호를 펼쳤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묘장 스님, 이하 재단)은 3월23~24일 ‘경남 산청 및 경북 의성 지역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재단은 산불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23일 의성과 산청에 각각 긴급구호단을 파견했다. 이어 24일 산청에서는 이재민들을 위해 이불 150채와 치약 칫솔을 비롯한 생필품이 담긴 긴급 구호키트 300상자를 6곳의 대피소에 전달하며 빠른 진화와 복구를 기원했다. 전달식이 진행되는 시각에도 상공에서는 연신 헬기가 이동하며 화재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재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담아  긴급 구호키트로 전달했다.
산청에서는 이재민들이 필요로 하는 이불 150채도 마련해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과 함께 거창군 삶의 쉼터 관장 선용 스님, 죽림정사 주지 일광 스님 등 스님들과 강영숙 산청군 미래전략담당관 과장 비롯한 산청군청 관계자, 공혜영 거창시니어클럽 관장, 권희정 신안어린이집 원장, 이운희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재단 관계자.

묘장 스님은 “갑작스럽게 닥친 산불에 상심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민관이 합심해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속히 수습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대피소에 머무는 어르신들을 찾아 구호품을 전달한 스님은 “빠른 화재 진압과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다. 아무쪼록 안정을 취하시고 필요로 하는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

강영숙 산청군 미래전략담당관 과장도 “이렇게 빨리 필요한 구호품을 마련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재민들에게 큰 위로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영숙 산청군 미래전략담당관 과장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달식 하루 전인 23일 산청을 찾은 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과 재단 관계자들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는 기관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단성중학교를 비롯해 단성초, 동의보감촌 휴양림, 휴롬빌리지, 산엔청복지관 분관, 덕천강체험휴양림 등 6개 대피소를 찾아 피해 지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상담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확인하고 인근 지역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품은 전국 각지에서 구비, 야간 포장 작업을 거쳐 24일 오전 단성중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전달식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전달식 하루 전인 23일 산청 이재민 대피소에서 1대1 상담을 통해 꼭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구호키트로 마련, 야간 작업을 거쳐 포장을 마쳤다.
긴급 구호키트 300상자를 산청군 6곳의 대피소에 전달하며 빠른 진화와 복구를 기원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과 거창군 삶의 쉼터 관장 선용 스님이 산청 단성중학교 대피소의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며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경북 의성에서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긴급 구호가 진행됐다. 의성 지역 구호에는 재단 사무처장 덕운 스님이 함께했다. 23일 의성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를 찾은 덕운 스님은 이재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1500장과 일회용 생필품 700세트, 진화작업 중인 소방관들을 위한 빵 500개를 우선 전달했다. 덕운 스님도 대피소로 마련된 의성 체육관에서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최우선적으로 건강을 잘 챙기시고 기운을 내셔야 한다”며 “조계종이 최선을 다해 안정적인 복귀를 돕겠다”고 전했다. 

경북 의성에서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긴급 구호가 진행됐다. 의성 지역 구호에는 재단 사무처장 덕운 스님이 함께했다.
덕운 스님도 대피소로 마련된 의성 체육관에서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조계종이 최선을 다해 안정적인 복귀를 돕겠다”고 전했다. 

재단은 산청 지역 인근 산하시설 거창군삶의쉼터(관장 선용 스님), 신안어린이집(원장 권희정), 의성 지역 인근 산하시설인 의성노인복지관(관장 휴담 스님), 안계노인복지관(관장 김대규), 안동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천진숙) 등과 함께 긴급구호단을 편성해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긴급 모금도 진행한다. 온라인(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99619) 후원 가능하며 후원 계좌(하나은행 271-910006-64104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를 이용해도 된다. 
02)6334-2206

전달식이 진행되는 시각에도 상공에서는 연신 헬기가 이동하며 화재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재민들이 필요로 한 긴급 생필품.  
밤이면 기온이 떨어지는 대피소의 추위를 막아 줄 이불채.
전국 각지에서 구비한 구호품을 옮기는 죽림정사 주지 일광 스님과 재단 관계자들.
재단은 피해 지역 인근 산하시설과 함께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긴급 모금도 진행한다.

 

산청=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71호 / 2025년 4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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