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로 고운사 큰 피해...보물 가운루·연수전 소실
3월 25일 오후 3시 50분경 산불 번져 고운사 스님 등 관계자 20여 명 대피 현재까지 인명 피해 없는 것으로 확인 경내 보유 성보, 부석사 박물관 등 이운
지난 23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 등 보물이 전소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50분경 단촌면 구계리에서 산불이 번지며 고운사 스님 등 관계자 20여 명이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으며 스님들은 안동 봉정사로 대피 중 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운사에 소장 중이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해 불화와 불서 등 유형문화유산은 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 등 경북 각지로 옮겨졌다.
그러나 지난해 국가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은 화마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유산청은 25일 오전 고운사 연수전에 산불 대비 방염포 작업을 진행하는 등 만의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강풍을 동반한 산불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6시 현재 현장 진입이 통제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고운사 전소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후 5시부터 종단 수요 소임자 긴급 회의를 갖고 화재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중이며 지원 방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국가유산청, 교구본사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사찰문화유산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경북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 중 하나다.
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
[1771호 / 2025년 4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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