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산불 피해 및 문화유산 복구 위한 긴급 모금 시작

경북·경남·울산 등 영남지역 대형 산불 피해 심각 아름다운동행 통해 4월 30일까지 긴급 모금 진행

2025-03-26     유화석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를 복구하고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 3월 21일 발생한 영남지역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급속히 확산되며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특히 경북 의성 지역에서는 강풍을 타고 불길이 번지며 큰 피해를 남겼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해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만 5,000ha의 산림이 소실되고 5,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찰 피해도 심각하다. 지난 24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운람사가 전소되었으며, 25일에는 제16교구본사 고운사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일부 성보(부처님과 불화 등)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으나,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 창건 이후 법등이 이어져 온 사찰이 큰 피해를 입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사찰을 지원하기 위해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 이번 모금은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모금된 금액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후원 참여는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www.dreaminus.org)와 전화(02-737-9595)를 통해 가능하다.

조계종 관계자는 "경북북부를 대표하는 천년고찰 고운사와 영남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이번 모금에 많은 불자와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

[1771호 / 2025년 4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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