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산불 희생자에 깊은 애도…조속한 복구·치유 호소
중앙종회 233회 임시회, 산불 재난 극복 ‘호소문’ 채택
조계종 중앙종회가 3월 26일 ‘전국적 산불로 인한 국가 재난사태 극복을 위한 호소문’을 채택하고, 산불 피해 복구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국민적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중앙종회는 호소문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된 산불로 인해 다수의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조계종 16교구본사 고운사와 운람사 등 전통사찰과 문화유산이 소실되는 참담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조속한 피해 회복과 지원에 종단 차원의 역량 결집을 다짐했다.
중앙종회의원스님들은 “산불 피해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과 모든 국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화마로부터 국토와 국민을 지켜내다 순직한 소방관과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의 소중한 전통과 역사를 지켜온 문화유산이 더 이상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마음”이라며 “산불 피해 수습과 복구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종회는 정부와 지자체, 관계 기관에도 신속하고 적극적인 긴급 지원과 복구에 힘써줄 것을 요청하며 “소방당국과 관계 공무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 산불 피해의 완전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해 불교계는 물론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시라도 빨리 이 재난이 종식되기를 불자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참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정부 및 지자체, 관계기관도 피해 최소화와 복구 지원에 더욱 매진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특히 호소문에서는 산불이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불교계가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연대함으로써, 치유와 회복을 위한 사회적 역할 수행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중앙종회의원들은 “불교계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피해 복구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호소했다.
한편, 중앙종회는 산불 확산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 등으로 종단 역량이 집중되는 상황에 발맞춰 일부 안건과 종무보고를 비롯한 종책 질의 등은 이월하고 회기를 앞당겨 3월 26일 폐회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71호 / 2025년 4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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