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로 터전 잃은 이재민 보듬는다…긴급모금·구호품 전달 이어져
강한 산불로 의성‧산청서 이재민 속출해 아름다운동행, 긴급 모금으로 지원 나서 조계종 복지재단, 이재민에 긴급구호키트 전한 데 이어 종단 방침 따라 추가 지원 더프라미스, 피해 상황 파악해 지원 계획 포교사단, 고운사 복구에 힘을 보탤 예정
천년고찰인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와 운람사가 화재로 전소되는 등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 복지, 신도단체들이 이재민과 피해 사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 스님)은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불 재난 및 문화유산 복구 지원 긴급모금’을 전개한다. 모금액은 이재민 지원과 불교 문화유산 복구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긴급 모금은 총무원이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진행하는 캠페인이며, 법보신문이 공동 주관한다. 아름다운동행은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고운사와 운람사가 화마에 잿더미로 변하며 많은 국민이 안타까워했다”며 “수많은 주민들이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고, 현재는 입을 옷도, 먹을 음식도, 잠잘 곳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많은 사람의 모금 동참을 당부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3월 23일,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재민에게 마스크와 생필품 세트를 전달하고, 24일 산청에서 긴급구호키트 300상자를 지원했다. 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모금도 진행 중인데, 향후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종단 방침에 따라 피해 주민에게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프라미스(이사장 묘장 스님)는 3월 23일부터 산청과 의성군 일대의 산불 피해 현장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아동, 청소년과 반려동물 대상의 긴급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긴급 모금도 시작했는데,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해 “26일 안동을 방문한 뒤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교사단(단장 김영석)도 피해 사찰에 대한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포교사단은 “고운사를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차후에는 고운사 복구 불사 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포교사단 경북지역단이 지역단 차원에서 이재민 지원 방침을 정하기 위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이길수)도 “고운사의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며 “피해 현장의 현실을 상세히 파악해 피해 주민들과 사찰에 적합한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유주연)는 3월 26일부터 4월 9일까지 성금 모금을 진행한다.
백진호 기자 kpio99@beopbo.com
[1771호 / 2025년 4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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