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1080인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5월 29일 국회서 기자회견 파사현정·동체대비 실천 강조

2025-05-29     유화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한 불자 1080인의 지지 선언이 5월 29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교본부 불교본부 주관으로 진행된 지지 선언에는 불교본부 김병주, 김영배, 김준혁, 김상욱 본부장과 노욱선·김상기 불교본부 위원장을 비롯해 김학규 직할교구신도회장, 이석환 동국대 교수, 양태정 불교리더스포럼 변호사, 권기식 한국불교태고종 정책자문위원, 박용섭 금산사 청년경제인불자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불타는 집과 같은 위기 상황”이라며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내란은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사건임에도 여전히 그 실체가 정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세력들이 권력 뒤에 숨어 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선언문에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내란 실체 밝히고 책임을 묻는 일 △경제와 안보 위기 극복 △사회 통합과 갈등 치유를 제시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밝힌 참석자들은 “1080인의 불자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간절한 바람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

다음은 선언문 전문.

파사현정으로 정의를 세우고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사회통합을 이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합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오늘 우리 1080명의 불제자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섰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전도선언에서 “뭇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길을 떠나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불타는 집에 있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모습입니다.

지난 12월 3일 그토록 어렵게 이룩한 민주주의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자 한 내란은 아직도 정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안녕과 평화를 깨뜨렸음에도 내란의 주체와 행위자들, 동조자들은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으며, 권력에 숨어 자신들의 안위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해결해야만 합니다.

첫째, 파사현정의 마음으로 내란의 실체를 명백하게 밝히고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둘째, 경제와 안보의 위기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위의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여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5월 29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불자 1080인 일동

[1779호 / 2025년 6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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