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통합의 리더십 기대…종교계는 국가 통합의 동반자”
종지협,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 성명 발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진우 스님, 김희중 대주교, 권태진 목사, 송범두 교령, 이범창 회장, 박범훈 회장)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6월 4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 선택으로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소명을 맡아 나라의 미래를 위한 국정 운영에 임하시게 된 것을 종교인들과 함께 경축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갈등과 분열, 경제적 격차, 환경과 기후 위기, 고령화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신뢰받는 지도자로서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협의회는 “종교계는 국가 공동체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 새로운 정부와 협력해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모든 국민을 아우르며 소통과 화합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등 7대 종단의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합기구로, 종단 간 상호 이해 증진과 사회 통합, 평화 실현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성명은 협의회 공동대표의장단 6인 명의로 발표됐으며, 각 종단 대표들은 새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길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전통문화와 종교의 공공적 가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혀왔으며, 취임 이후에도 각 종교계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다음은 메시지 전문.
제21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되신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법이 보장한 국민주권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계기였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히 행사한 한 표, 그 뜻을 깊이 새기시어 국정 운영 전반에 충실히 반영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우리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는 통합과 화합, 치유와 상생의 가치를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깊이 공감하시며,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품는 열린 리더십으로 위기 극복의 길을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그동안 종교 간의 경계를 넘어 국민의 평화와 행복, 나라의 안정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새 정부와 뜻을 같이하며, 공존과 나눔의 정신으로 사회 통합과 국민 통합에 이바지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이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대통령으로서,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이끌어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드립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삶이 나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는 나라,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향한 여정에 종교계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리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 크고 담대한 걸음을 힘차게 내디뎌 주시길 기원합니다.
2025년 6월 4일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진 우(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공동대표 고경환(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공동대표 나상호(원불교 교정원장)
공동대표 최종수(유교 성균관장)
공동대표 박인준(천도교 교령)
공동대표 이용훈(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공동대표 김령하(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1780호 / 2025년 6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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