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비단벌레 밀양 표충사서 첫 자연 방사
밀양 표충사·숲 속의 작은 친구들 6월20일, 인공증식 통해 생태 복원 “산림 조성·서식지 보전 관심 필요”
멸종위기종 비단벌레 서식지로 확인된 밀양 표충사에 인공 증식한 비단벌레의 첫 자연 방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표충사(주지 진각 스님)는 6월20일 경내 비단벌레 서식지 일대에서 ‘멸종위기종 비단벌레 국내 최초 첫 자연 방사’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자연 방사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숲속의 작은 친구들이 맡았다. 숲속의 작은 친구들은 멸종위기종 비단벌레를 인공 증식, 국내 최초로 자연에 방사하며 생태계 복원을 발원했다.
숲속의 작은 친구들은 표충사와 지난 2024년 6월 19일 비단벌레 서식 환경보전 및 비단벌레 증식 및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자연 방사는 당시 협약과 연계해 추진한 첫 활동으로 1년 동안의 연구와 노력으로 실천한 사례여서 의미를 더했다. 숲속의 작은 친구들에 따르면, 2024년 협약을 계기로 표충사 일대에서 공시충을 포획했으며 이를 인공증식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날 인공증식한 비단벌레를 다시 서식지인 표충사로 방사해 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도 알리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밀양 산지 비단벌레의 절멸을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비단벌레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비단벌레가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산림 조성과 관리 및 보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을 비롯한 표충사 관계자와 숲속의 작은 친구들 그리고 밀양시청, 효성그룹, 국립생태원, 경주문화원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효성그룹은 ESG 실천을 위한 지원과 국립생태원은 숲속의 작은 친구들과의 멸종위기 곤충 증식과 복원, 경주문화원은 유물 복원을 위한 비단벌레의 증식 현황을 점검을 맡았다.
비단벌레는 초록, 금색, 붉은색 등 금속성 광택을 띠는 빛깔로 인해 ‘비단’이라는 이름이 붙은 회귀 곤충이다. 개체 수가 극히 적어 천연기념물 제496호이자 멸종위기1급 곤충으로 지정되어 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783호 / 2025년 7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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