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추본, 국회 ‘한반도 평화 결의안’ 채택 촉구
10월 10일 김영배 국회의원 등 69명 평화 결의안 발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 최우선 목표로 남북간 신뢰 회복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성행 스님, 이하 민추본)가 국회에 발의된 ‘한반도 평화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10월 30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남북간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배 국회의원 등 69명은 10월 10일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번 결의안은 9월 정기국회 개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APEC 정상회의를 즈음해 한반도 평화와 신뢰 구축에 관한 국회 결의안 채택을 공식 제안함으로써 추진됐다.
이번 결의안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남북이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더불어 남북대화, 북미 대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 등이 포함됐다.
10월 28일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김영배 국회의원 및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 한반도 평화행동이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 국회가 조속히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민추본은 결의안 발의에 환영하며 채택 촉구를 위해 함께 목소리를 냈다.
민추본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에 관한 국회 결의안 채택은 오랜 과제”라며 “지난21대 국회에서 정전 협정 70주년을 맞아 결의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국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은 매우 시의적절”이라며 “세계의 이목이 우리나라로 모이고 있는 시점에 한반도 평화 결의안을 채택한다면 나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추본은 ‘한반도 평화행동’의 집행위원회 단체로 2020년부터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행동은 지난 2020년~2023년 동안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의 이름으로 활동해 온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모임으로, 한반도 긴장해소와 전쟁 종식, 평화 구축을 위한 평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 평화행동에는 국내 607개의 종교·시민사회 단체와 80개 국제 파트너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다음은 민추본의 성명서 전문.
국회의 “한반도 평화 결의안” 발의를 적극 환영하며
빠른 채택을 촉구합니다!
지난 10월 10일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 결의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한반도 전쟁 종식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회 결의안이 제출된 것을 환영하며 국회가 조속히 합의하여 처리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반도 평화에 관한 국회 결의안 채택은 오랜 과제입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정전협정 70주년, 한반도 평화 구축 촉구 결의안‘이 발의됐지만 결국 채택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되었습니다. 이번 발의는 지난 9월 정기국회 개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APEC 정상회의를 즈음하여 한반도 평화와 신뢰 구축에 관한 국회 결의안 채택을 공식 제안했고, 이에 김영배 의원 등 69명의 국회의원이 이번 결의안을 발의하게 되었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국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경주로 모이고 있는 시점에 국회의 제 정당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초정파적으로 조속히 합의, 처리한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결의안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남북이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북미대화 재개를 지지하고 남북대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현안의 해결을 위한 조치와 북한과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과거 남북이 체결한 공동선언과 합의의 정신을 존중”하고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면서 “남북대화와 교류 재개가 한반도 평화 구축의 핵심 요소”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기화된 남북 단절 상황에서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와 국회 차원의 노력과 역할을 결의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한반도 평화 결의안” 발의한 69명의 국회의원에게 박수를 보내며, 여야를 떠나 정파를 떠나 오랜 시대적 과제인 정전체제 종식과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모든 국회의원이 조속히 합의해 통과시켜 주시기를 거듭 촉구합니다.
2025년 10월 28일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권정수 기자 kjs0915@beopbo.com
[1799호 / 2025년 11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